창강 김택영(1850)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睡罷聞落葉(수파문낙엽) 자다가 깨어 낙엽 지는 소리를 듣고

산곡 2023. 7. 11. 16:52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睡罷聞落葉(수파문낙엽)

자다가 깨어 낙엽 지는 소리를 듣고

 

夜長不可晨(야장불가신)

밤은 길어 새벽이 오지 않는데

殘眠屢斷續(잔면루단속)

여러 차례 잠을 깼다 다시 든다오

忽聞庭砭間(홀문정폄간)

홀연 뜰의 섬돌에서 소리 들리니

風雪驚相逐(풍설경상축)

눈보라가 세차게 몰아치는 듯

尋聲作然疑(심성작연의)

과연 소리 나는지 찾아보다가

久乃知落木(구내지락목)

한참 뒤에야 낙엽 지는 소리인줄 알게 된다오

此時東園樹(차시동원수)

이러한 때 동쪽 정원의 나무

歸根日催促(귀근일최촉)

뿌리로 기운이 돌아가느라 날로 바뜨다오

錚鳴爾何爲(쟁명이하위)

쨍쨍 울리는 가을 소리 네가 어찌하랴

天地應不錄(천지응불록)

천지도 응당 막지 못라리라

獨牽吾人情(독경오인정)

우리네 마음만 유독 이끌려

回首念芳綠(회수념방록)

봄여름으 꽃과 녹음 돌이켜 생각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