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강 김택영(1850)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追感本國十月之事(추감본국시월지사) 보국의 시월의 일에 느껴

산곡 2023. 6. 24. 08:58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追感本國十月之事(추감본국시월지사)

보국의 시월의 일에 느껴

 

半夜狂風海上來(반야광풍해상래) :

밤은 깊은데 바다 위에서 광풍이 치더니

玄冬霹靂漢城摧(현동벽력한성최) :

한겨울 벼락과 천둥이 서울에 몰아치는구나

朝衣鬼泣嵆公血(조의귀읍혜공혈) :

조의에 묻은 혜공의 피에 귀신도 눈물 흘리고

犀甲天慳范蠡才(서갑천간범려재) :

무소 갑옷은 하늘도 범려의 재주를 아끼는 듯하여라

爐底死灰心共冷(로저사회심공냉) :

화롯불 아래 재처럼 내마음 서늘해져

天涯芳草首難回(천애방초수난회) :

하늘 뜻 꽃다운 풀을 돌아보기어려워라

蘭成識字知何用(란성식자지하용) :

난성의 좋은 글 솜씨 어디에 쓸지를 알아

空賦江南一段哀(공부강남일단애) :

공연히 강남부 한단을 지어 슬퍼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