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雨中偶吟(우중우음)
빗속에 우연히 읊다
急雨鳴山攪客眠(급우명산교객면) :
소낙비 산을 울려 나그네 잠 깨워
檻前屛壁忽蒼然(함전병벽홀창연) :
난간 앞에 두른 절벽 갑자기 푸르구나
雀因鬪粟翻階散(작인투속번계산) :
참새는 다투어 곡식 좇아 뜨락에 흩어지고
蛛爲遮蜂結網懸(주위차봉결망현) :
거미는 벌을 잡으려 그물을 치고 매달렸도다
等把勝輸推物理(등파승수추물리) :
승부로 사물의 이치 추구함과 같이하여
不將癡黠較機權(불장치힐교기권) :
어리석음과 교활함으로 기회를 겨루지도 않으리
年來自斷吾生久(년래자단오생구) :
최근에 스스로 나의 생명 판단한 지 오래거니
行止非人況問天(행지비인황문천) :
떠나고 머묾은 사람이 일 아닌데 하물며 하늘에 물을까
'43) 백사 이항복(1556)' 카테고리의 다른 글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從軍行(종군행) 군대를 따라 (1) | 2024.01.03 |
---|---|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題朴淵圖(제박연도) 박연도에 제하다 (1) | 2023.12.26 |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重遊僧伽寺(중유승가사) 승가사에서 다시 놀다 (0) | 2023.12.09 |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靈巖途中(영암도중) 영암으로 가면서 (2) | 2023.11.30 |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述懷(술회) 회포를 적다 (2) | 2023.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