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 권 필(1569)

石洲 權韠(석주 권필). 春日漫興(춘일만흥) 봄날 저절로 흥취興趣가 일어나서

산곡 2024. 8. 14. 10:34

石洲 權韠(석주 권필).    春日漫興(춘일만흥)

봄날 저절로 흥취興趣가 일어나서

 

幽禽啄蠹響彭鏗 (유금탁두향팽금)

그윽한 숲 속에 사는 새가 벌레 쪼아 먹는 소리 톡톡 들리기에

 

夢裏疑聞叩戶聲 (몽리의문고호성)

꿈결에 문 두드리는 소리 들은 줄로 알았네.

 

睡起捲簾山雨歇 (수기권렴산우헐)

자고 일어나 발 걷으니 산비 그쳐

 

不知春草上階生 (부지춘초상계생)

봄풀이 섬돌 위에 돋았는지도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