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河 林椿 (서하 임춘). 追悼鄭學士敍(추도정학사서)
학사 정서를 추도하며
先生瀟灑出塵埃(선생소쇄출진애) :
선생은 속기를 벗은 고매한 분
忽嘆風前玉樹催(홀탄풍전옥수최) :
아, 바람 앞의 등불처럼 꽃다운 선생의 모습 꺾이다니
上帝已敎長吉去(상제이교장길거) :
하늘이 이가 같은 시인을 불러 가심은
海山曾待樂天來(해산증대락천래) :
바다와 산이 백락천 같은 시인을 기다렸음이라
當年翰墨爲人寶(당년한묵위인보) :
선생의 글 사람들의 보배였으니
高世聲名造物猜(고세성명조물시) :
선생의 높은 명성 조물주 질투라네
從此四明無賀監(종차사명무하감) :
이제는 사명산의 가지장 같은 감식가도 없으니
誰能知我謫仙才(수능지아적선재) :
누가 우리의 귀양 간 신선의 재주 일아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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