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 임춘(1170)

西河 林椿 (서하 임춘). 次友人韻(차우인운)친구의 시를 차운하여

산곡 2023. 5. 18. 06:14

西河 林椿 (서하 임춘).   次友人韻(차우인운)

친구의 시를 차운하여

 

十載崎嶇面撲埃(십재기구면박애) :

십년 기구한 삶에 얼굴은 초라하고

長遭造物小兒猜(장조조물소아시) :

조물주의 어린 아이 질투 길게도 받았네

問津路遠槎難到(문진노원사난도) :

나루터 물어보니, 길은 멀고 뗏목으론 못 간다네

燒藥功遲鼎不開(소약공지정불개) :

도인이 되는 일 늦어, 아직 솥도 못 열었다네

科第未消羅隱恨(과제미소라은한) :

과거에 떨어져 당나라 라은과 같이 한스럽고

離騷空寄屈平哀(이소공기굴평애) :

시부는 공연히 굴원의 애소만 흉내였소

襄陽自是無知己(양양자시무지기) :

양양 맹호연도 이 때문에 친구 없었고

明主何曾棄不才(명주하증기불재) :

임금께서는 어찌 재주 없다 버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