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응물(737)

韋應物(위응물). 聽嘉陵江水聲寄深上人(청가릉강수성기심상인) 가릉강의 물소리를 듣고 심 상인에세 부치다

산곡 2023. 12. 29. 07:53

 

韋應物(위응물).   聽嘉陵江水聲寄深上人(청가릉강수성기심상인)

가릉강의 물소리를 듣고 심 상인에세 부치다

 

鑿崖세奔湍(착애세분단)

벼랑을 뚫고 급류가 쏟아지니

稱古神禹跡(칭고신우적)

이를기를 그 옛날 신령스러운 우임금의 자취라네

夜喧山門店(야훤산문점)

한밤중에 산 어귀 객사가 시끄러우니

獨宿不安席(독숙불안석)

홀로 자는 잠자리가 편하지 않네

水性自云靜(수성자운정)

물의 본성은 원래 고요하고

石中本無聲(석중본무성)

돌에는 본디 소리가 없는데

如何兩相激(여하량상격)

어찌하여 둘이 서로 부딪치면

雷轉空山驚(뢰전공산경)

우렛소리가 텅 빈 산을 놀라게 하는가

貽之道門舊(이지도문구)

불가의 옛 친구에게 보내니

了此物我情(료차몰아정)

나 이외의 것과 나와의 이러한 이치를 그는 알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