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 기대승(1527)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途中謾成八首 3(도중만성팔수 3) 가는 도중에 마음대로 여덟 수首를 짓다

산곡 2023. 10. 21. 08:04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途中謾成八首 3(도중만성팔수 3)

가는 도중에 마음대로 여덟 수首를 짓다

 

 

野介人家八九 (야개인가팔구)

들에 인가人家 여덟아홉 채 되고

 

夕陽遠樹依微 (석양원수의미)

저물녘 멀리 있는 나무 어렴풋하게 보이네.

 

忽聞竹籬犬吠 (홀문죽리견폐)

갑자기 대울타리에서 개 짖는 소리 들리니

 

應有幽人獨歸 (응유유인독귀)

마땅히 은자隱者가 혼자서 돌아오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