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 기대승(1527)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梅 花 1(매 화 1) 매화

산곡 2023. 11. 7. 07:45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梅 花 1(매 화 1) 매화

 

 

京洛趍塵誤汝期 (경락추진오여기)

서울의 바람에 날리는 티끌 속에 너와의 약속 어기고

 

祗今歸對舊冰姿 (지금귀대구빙자)

이제야 돌아와 예전의 깨끗한 모습과 마주하네.

 

淸香滿樹空相惱 (청향만수공상뇌)

맑은 향기가 나무에 가득해 부질없이 괴롭기만 한데

 

多病其如廢酒詩 (다병기여폐주시)

몸에 병이 많아 시를 짓고 술 마시는 일을 그만두었으니 어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