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113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感興 2(감흥 2) 감흥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感興 2(감흥 2) 감흥 冽彼山中泉(렬피산중천) : 차가운 저 산속 샘이여 在山淸且漣(재산청차련) : 산에서는 맑고 잔잔하였다. 堤坊一朝決(제방일조결) : 하루아침에 둑이 터지니 就下何沛然(취하하패연) : 쏟아짐이 어찌 그리도 패연한가. 去山日以遠(거산일이원) : 산과 떨어짐이 날마다 멀어지고 衆流會其閒(중류회기한) : 여러 물들이 한 데로 모여든다. 無復向時淸(무부향시청) : 다시 지난날의 맑음 없으리니 逝者何當還(서자하당환) : 흘러가는 물을 어찌 돌이킬까. 我來臨水上(아래림수상) : 내가 와서 물 위에 다다랐으나 不忍聽潺湲(불인청잔원) : 물소리를 차마 듣지 못 하여라

三峰 鄭道傳 (삼봉 정도전). 感興 1(감흥 1) 감흥

三峰 鄭道傳 (삼봉 정도전). 感興 1(감흥 1) 감흥 久客尙絺綌(구객상치격) : 오랜 나그네 신세라 여름옷 입었는데 北風凄以涼(북풍처이량) : 북풍은 차고 싸늘하기만 하여라. 團團寒露至(단단한로지) : 방울방울 차가운 이슬이 내리니 蘭枯謝幽芳(란고사유방) : 난초가 말라 그윽한 꽃다움 이운다. 悠悠關山遠(유유관산원) : 관산이 아득히 머니 行行道路長(행행도로장) : 가고 또 가도 길은 길기만 한다. 何以卒歲晩(하이졸세만) : 어떻게 늦은 해를 마칠까 歲晩多繁霜(세만다번상) : 해가 다하면 서리도 많으리라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詠五首 5(자영오수 5) 스스로 노래하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詠五首 5(자영오수 5) 스스로 노래하다 今古都無百歲身(금고도무백세신) : 고금에 백 살 넘어 산 사람 도무지 없어 ​休將得失費精神(휴장득실비정신) : 득실을 가지고서 정신을 허비하지 말어라 ​只消不朽斯文在(지소불후사문재) : 다만 썩지 않는 공자님 학문 ​後日當生姓鄭人(후일당생성정인) : 후일에 반드시 정씨 인물 나올 것이니라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詠五首 4(자영오수 4 ) 스스로 노래하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詠五首 4(자영오수 4 ) 스스로 노래하다 書劒區區兩未成(서검구구량미성) : 글공부 칼쓰기 구차하게 하나도 못 이루고 ​問歸田舍事躬耕(문귀전사사궁경) : 농사터로 돌아가 몸소 밭을 갈까 물어보았지요 ​不堪旱溢年來甚(불감한일년래심) : 한재 수해 해마다 너무도 심하여 견디지 못해 ​爭奈門前責地征(쟁내문전책지정) : 문앞으로 찾아오는 농지세금 독촉을 어찌하리오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詠五首 2(자영오수 2) 스스로 노래하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詠五首 2(자영오수 2) 스스로 노래하다 致君無術澤民難(치군무술택민난) : 임금 도울 계책 없어 은택 베풀기 어려워 ​擬向汾陰講典墳(의향분음강전분) : 분음을 찾아가 책이나 읽으려 했었도다 ​十載風塵多戰伐(십재풍진다전벌) : 십 년이라 풍진에 전쟁이 너무 많아 ​靑衿零落散如雲(청금령락산여운) : 유생들은 뒤떨어져 구름같이 흩어졌도다 80 自詠五首 1(자영오수 1)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詠五首 1(자영오수 1) 스스로 노래하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詠五首 1(자영오수 1) 스스로 노래하다 窮經直欲致吾君(궁경직욕치오군) : 임금께 올리려고 경서 연구하고 ​童習寧知歎白紛(동습녕지탄백분) : 어린 시절 학습에 머리 희어질 줄 알았으랴 ​盛代狂言竟無用(성대광언경무용) : 태평성대의 미친 이 말이 끝내 소용없어 ​南荒一斥離羣群(남황일척리군군) : 남방 거친 곳으로 쫓겨나 친구들과 헤어졌도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又赴咸州幕都連浦途中(우부함주막도연포도중) 또 함주막도연포로 이르는 중에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又赴咸州幕都連浦途中 (우부함주막도연포도중) 또 함주막도연포로 이르는 중에 ​​ 湖光天影共蒼茫(호광천영공창망) : 호수 물빛도 하늘 그림자도 가물거리고 ​一片孤城帶夕陽(일편고성대석양) : 외로운 한 조각 성곽은 석양을 띠었구나 ​忍向此時聞舊曲(인향차시문구곡) : 이때를 당해 차마 옛노래 들을 수 있을까 ​咸州原是國中央(함주원시국중앙) : 함주는 원래부터 이 나라의 중심부이로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題咸營松樹(제함영송수) 함영 소나무에 제하여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題咸營松樹(제함영송수) 함영 소나무에 제하여 蒼茫歲月一株松(창망세월일주송) : 아득한 세월 한 그루 소나무 ​生長靑山幾萬重(생장청산기만중) : 몇 만 겹 푸른 산에 생장하였구나 ​好在他年相見否(호재타년상견부) : 다른 해에 좋게 있어 서로 볼 수 있을까 ​人間俯仰便陳蹤(인간부앙편진종) : 인간이란 굽어보고 올려면 묵은 자취인 것을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過文川(과문천) 문천을 지나며​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過文川(과문천) 문천을 지나며 ​ 文州城外草靑靑(문주성외초청청) : 문천성 밖, 풀색은 파릇파릇하고 ​垂柳陰中百鳥鳴(수류음중백조명) : 능수버들 그늘 안에 온갖 새가 우짖는다 ​不識淸明寒食過(불식청명한식과) : 청명과 한식이 다 지난 줄도 모르고 ​日斜猶自向西行(일사유자향서행) : 지는 해도 오히려 서쪽을 향해 가노라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題咸興館(제함흥관) ​​​​​​​​​​​​​​​​​​​함흥관에 제하여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題咸興館(제함흥관) ​​​​​​​​​​​​​​​​​​​함흥관에 제하여 三月三日發咸州(삼월삼일발함주) : 삼월이라 삼짇날, 함주를 떠나니 ​柳色搖黃草欲抽(류색요황초욕추) : 버들 빛 노랗게 흔들리고 풀싹 뾰죽하다 ​正値關東好時節(정치관동호시절) : 관동의 좋은 시절 바로 만나니 ​宦遊還是等閒遊(환유환시등한유) : 벼슬살이 도리어 한가한 놀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