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1762)

丁若鏞[정약용]. 雲月[운월] 구름과 달

산곡 2024. 12. 16. 07:10

 

丁若鏞[정약용].    雲月[운월]  구름과 달

 

堆堆黑絮勢豪雄[퇴퇴흑서세호웅] :

겹 쌓인 검은 솜처럼 형세는 성하고 웅장한데

孤月無援泛太空[고월무원범태공] :

외로운 달은 도움도 없이 큰 허공에 떠있네.

以逸待勞應善計[이일대로응선계] :

편함으로써 노고를 기다림은 교묘한 계책이니

怪他奔入亂雲中[괴타분입난운중] :

난운 속에 급히 드니 바르지 않고 괴이하구나.

月一雲多未可爭[월일운다미가쟁] :

달은 하나요 구름은 많으니 다툼을 허락치 않고

吐吞離合任雲情[토탄리합임운정] :

뱉고 삼키고 떠나고 합침을 구름의 뜻에 맡기네.

頑雲度了無餘翳[완운도료무여예] :

사나운 구름 넘기를 마치니 남은 그늘이 없어

領得靑天到曉明[영득청천도효명] :

푸른 하늘 차지하고 나니 새벽이 밝아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