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은 이숭인(1347)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10(추야감회 10)가을밤의 감회

산곡 2024. 10. 22. 09:44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10(추야감회 10)

가을밤의 감회

 

時運有今昔(시운유금석) :

시운은 고금이 있지만

降衷豈豐嗇(강충개풍색) :

받은 충정에 풍성함과 인색함 있으리

堯傑本同源(요걸본동원) :

요임금 걸임금이 근본은 같으나

卒乃霄壤隔(졸내소양격) :

끝내는 하늘과 땅 차이가 되었도다

余生千載下(여생천재하) :

천년 아래 내가 태어나

所稟昏且弱(소품혼차약) :

타고난 품성이 어둡고 약하도다

托身海一隅(탁신해일우) :

바닷가 한 구석에 몸을 맡기고

磨驢踏舊迹(마려답구적) :

석마 끄는 나귀가 옛 자취 밟는 격이도다

賴此方寸地(뢰차방촌지) :

다행히도 한치 되는 이 마음

潛光玉韜石(잠광옥도석) :

빛 담은 옥이 돌에 담긴 듯 하도다

庶幾追前脩(서기추전수) :

바라건데, 옛 착한 사람 따라

孜孜惜晷刻(자자석구각) :

부지런히 시간을 아끼려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