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 기대승(1527)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川上卽事(천상즉사) 냇가에서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산곡 2024. 2. 17. 14:58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川上卽事(천상즉사)

냇가에서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秋水淨無苔 (추수정무태)

가을 물은 깨끗하여 이끼가 끼지 않고

 

游魚自曝腮 (유어자폭시)

물속에서 노니는 물고기는 스스로 볼을 햇볕에 쬐네.

 

銀刀爭日影 (은도쟁일영)

희고 칼 같은 조그만 물고기가 해그림자와 다투는데

 

疑是浪花開 (의시량화개)

물보라가 피어오르는 줄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