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思鄕(사향)고향 생각
西行己過十三州(서행기과십삼주)
서쪽으로 이미 열세 고을을 지나왔건만
此地猶然惜去留(차지유연석거유)
이곳에서는 떠나기 아쉬워 머뭇거리네.
雨雪家鄕人五夜(우운가향인오야)
아득한 고향을 한밤중에 생각하니
山河逆旅世千秋(산하역려세천추)
천지 산하가 천추의 나그네길일세.
莫將悲慨談靑史(막장비개담청사)
지난 역사를 이야기하며 비분강개하지 마세.
須向英豪問白頭(수향영호문백두)
영웅 호걸들도 다 백발이 되었네.
玉館孤燈應送歲(옥관고등응송세)
여관의 외로운 등불 아래서 또 한 해를 보내며
夢中能作故園遊(몽중능작고원유)
꿈 속에서나 고향 동산에 노닐어 보네.
'난고 김병연(18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自顧偶吟(자고우음) 나를 돌아보며 우연히 짓다 (0) | 2024.11.24 |
---|---|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卽吟(즉음) 즉흥적으로 읊다 (0) | 2024.11.16 |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過安樂見忤(과안락견오) 안락성을 지나다가 배척받고 (1) | 2024.10.30 |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宿農家(숙농가) 농가에서자다 (1) | 2024.10.18 |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姜座首逐客詩(강좌수축객시) 강좌수가 나그네를 쫓다 (2) | 2024.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