容齋 李荇(용재 이행). 題天磨錄後(제천마록후)
천마록 뒤에 적다
卷裏天磨色(권리천마색)
책 속에 어린 천마산 빛이
依依尙眼開(의의상안개)
어렴풋이 눈앞에 열리네
斯人今已矣(사인금이의)
이사람 지금 이미 가고 없으니
古道日悠哉(고도일유재)
그대와 오르던 옛길 날로 아득해지네
細雨靈通寺(세우령통사)
영통사에 가랑비 내리고
斜陽滿月臺(사양만월대)
만월대에 석양 비끼었네
死生曾契闊(사생증계활)
생사에 늘 서로 만나기 어려웠나니
衰白獨徘徊(쇠백독배회)
백발의 노쇠한 몸 홀로 배회하노라
이시는 박은이 죽고 난 후 함께 천마산에 올랐던 기록인
天磨錄(천마록) 뒤에 쓴 懷古詩(회고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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