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재 이행(1478)

容齋 李荇(용재 이행). 新 月(신 월) 초승달

산곡 2023. 4. 7. 07:18

容齋 李荇(용재 이행).    新 月(신 월)  초승달

 

滄茫海上月(창망해상월)

창망한 바다 위에 뜬 저 달

今夕又生明(금석우생명)

오늘 저녁도 밝은 빛 비추누나

白首身三竄(백수신삼찬)

백발의 몸이 세 차례나 유배되니

危魂日九驚(위혼일구경)

위태한 넋이 하루 아홉 번 놀라라

爺孃消息斷(야양소식단)

부모님의 소식이 이미 끊어졌으니

妻子別離輕(처자별리경)

처자와의 이별은 외려 가볍구나

獨立荊扉下(독립형비하)

가시나무 사립문 아래 나 홀로 섰노라니

綠林澗水鳴(녹림간수명)

숲을 따라 흐르는 여울물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