容齋 李荇(용재 이행). 自 嘆 (자 탄) 스스로 탄식
學徒終垂橐(학도종수탁)
도를 배웠으나 끝내 빈 손이요
謀官却累身(모관각누신)
벼슬을 꾀했으나 되려 몸을 얽매누나
晨鷄仍夜犬(신계잉야견)
새벽에 출근하고 밤 늦게 퇴근하니
白首更黃塵(백수갱황진)
백발의 몸 다시금 세상 티끌 속이구나
抱膝慙諸葛(포슬참제갈)
포슬음을 읊은 제갈량에 부끄럽고
耕巖憶子眞(경암억자진)
바윗골에서 밭 갈던 정자진을 생각하노라
吾生祗如此(오생지여차)
나의 삶이 그저 이러하거늘
隱默向誰陳(은묵향수진)
그저 침묵할뿐 누구에게 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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