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남명 조식(1501)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無題(무제) 제목없이

산곡 2025. 3. 1. 12:28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無題(무제) 제목없이

 

​斯干日日樂靡違(사간일일락미위) :

이 물가 날마다 즐거워 마음 거스르지 않아

舍此談天未是奇(사차담천미시기) :

이곳 버리고 하늘을 말하는 건 기이하지 못하다.

智異三藏居彷佛(지이삼장거방불) :

지리산 삼장에서 사는 곳이 그럴 듯하나

武夷九曲水依俙(무이구곡수의희) :

무이구곡의 물은 아련하기만 하여라.

鏝墻瓦老風飄去(만장와로풍표거) :

잘 바른 담장과 기와도 오래되어 바람에 으스러지고

石路歧深馬自知(석로기심마자지) :

돌길은 갈라져도 깊어도 말은 절로 아는구나.

皓首重來非舊主(호수중래비구주) :

늙어 흰 머리로 다시 오니 옛 주인 아니고

一年春盡詠無衣(일년춘진영무의) :

한 해의 봄은 다 가는데 「無衣」를 읊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