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冥 曺植 (남명 조식). 無題(무제) 제목없이
斯干日日樂靡違(사간일일락미위) :
이 물가 날마다 즐거워 마음 거스르지 않아
舍此談天未是奇(사차담천미시기) :
이곳 버리고 하늘을 말하는 건 기이하지 못하다.
智異三藏居彷佛(지이삼장거방불) :
지리산 삼장에서 사는 곳이 그럴 듯하나
武夷九曲水依俙(무이구곡수의희) :
무이구곡의 물은 아련하기만 하여라.
鏝墻瓦老風飄去(만장와로풍표거) :
잘 바른 담장과 기와도 오래되어 바람에 으스러지고
石路歧深馬自知(석로기심마자지) :
돌길은 갈라져도 깊어도 말은 절로 아는구나.
皓首重來非舊主(호수중래비구주) :
늙어 흰 머리로 다시 오니 옛 주인 아니고
一年春盡詠無衣(일년춘진영무의) :
한 해의 봄은 다 가는데 「無衣」를 읊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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