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옹 육 유(1125)

放翁 陸游(방옹 육유). 과영석삼봉(過靈石三峯) 영석산靈石山의 세 봉우리를 지나며

산곡 2024. 7. 7. 08:32

 

放翁 陸游(방옹 육유).   과영석삼봉(過靈石三峯)

영석산靈石山의 세 봉우리를 지나며

 

奇峯迎馬駭衰翁 (기봉영마해쇠옹)

이상하고 신기하게 생긴 봉우리가 말을 맞이하여 이 노인을 놀라게 하니

 

蜀嶺吳山一洗空 (촉령오산일세공)

촉蜀과 오吳 땅의 산들도 한꺼번에 싹 사라져 자취도 없네.

 

拔地靑蒼五千仞 (발지청창오천인)

땅에서 솟구친 푸른 산봉우리들 무려 오천 길이나 되는데

 

勞渠蟠屈小詩中 (로거반굴소시중)

영석산더러 수고롭지만 그 우람한 덩치를 움츠리고 이 작은 시 안에 들어오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