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 이항복(1556)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對雨偶吟(대우우음)비를 우연히 읊다

산곡 2023. 11. 12. 12:01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對雨偶吟(대우우음)

비를 우연히 읊다

 

衙罷仍憑几(아파잉빙궤) :

아문을 퇴청하고 안석에 기대어

淸談到夕曛(청담도석훈) :

맑은 이야기들 저물녘까지 이어졌다

庭花受微雨(정화수미우) :

뜨락의 꽃 가랑비를 맞은 후에

岸樹入重雲(안수입중운) :

언덕 나무는 짙은 구름 속으로 드는구나

過眼年遲暮(과안년지모) :

눈에 스친 건 저물어 가는 세월이고

當前事糾紛(당전사규분) :

앞에 당면한 것은 분란한 일들이로구나

征西多佐吏(정서다좌리) :

정서장군에게는 도우는 관리 많았으니

深愧庾將軍(심괴유장군) :

유 장군에게 나는 몹시도 부끄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