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對雨偶吟(대우우음)
비를 우연히 읊다
衙罷仍憑几(아파잉빙궤) :
아문을 퇴청하고 안석에 기대어
淸談到夕曛(청담도석훈) :
맑은 이야기들 저물녘까지 이어졌다
庭花受微雨(정화수미우) :
뜨락의 꽃 가랑비를 맞은 후에
岸樹入重雲(안수입중운) :
언덕 나무는 짙은 구름 속으로 드는구나
過眼年遲暮(과안년지모) :
눈에 스친 건 저물어 가는 세월이고
當前事糾紛(당전사규분) :
앞에 당면한 것은 분란한 일들이로구나
征西多佐吏(정서다좌리) :
정서장군에게는 도우는 관리 많았으니
深愧庾將軍(심괴유장군) :
유 장군에게 나는 몹시도 부끄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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