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 허목(1595)

眉叟 許穆(미수 허목). 放言(방언)마음대로 지껄이다

산곡 2023. 1. 31. 08:34

眉叟 許穆(미수 허목).   放言(방언)

마음대로 지껄이다

 

​天旣依於何(천기의어하) : 하늘은 어디에 의지하고

地亦付於何(지역부어하) : 땅은 또한 어디에 붙어있나.

生生本於何(생생본어하) : 생생하는 이치는 어디에 근본하고

終古儘無涯(종고진무애) : 예부터 모든 것이 끝이 없구나.

水火互相薄(수화호상박) : 물과 불이 서로 가깝고

品物自相摩(품물자상마) : 만물이 스스로 친근하구나.

愛惡成於物(애악성어물) : 사랑과 미움은 물욕에서 생겨나

利欲遂紛拏(리욕수분나) : 이욕에서 드디어 뒤얽혔구나.

聖人推元化(성인추원화) : 성인은 원리를 미뤄 알아서

理物無差訛(리물무차와) : 사물을 다스림에 어긋남이 없었다

班班各遂性(반반각수성) : 저마다 제각기 성품을 이룸은

位育在中和(위육재중화) : 천지의 화육함이 중화에 있어서라.

探弄造化機(탐롱조화기) : 조화의 기미를 찾아 즐기니

中夜發浩歌(중야발호가) : 한밤 중에도 호탕한 노래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