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 허목(1595)

眉叟 許穆(미수 허목). 過召文有感(과소문유감)

산곡 2023. 1. 18. 08:56

眉叟 許穆(미수 허목).    過召文有感(과소문유감)

​소문을 지나다 느낌이 있어서

 

千載召文國(천재소문국) :

천년의 소문국이여

亡墟足悲涼(망허족비량) :

망한 옛터라 처량하여라.

繁華不復睹(번화불부도) :

번화함을 다시 볼 수 없고

荒草野花香(황초야화향) :

거친 풀 들꽃만 향기롭다.

壘壘見古墳(루루견고분) :

총총한 옛 옛 무덤 보이는데

濯濯無白楊(탁탁무백양) :

민둥민둥하여 백양 한 그루 없어라.

田父耕隴上(전부경롱상) :

둔덕 위에 밭가는 농부

猶說景德王(유설경덕왕) :

오히려 경덕왕을 말하고 있었다.

天地一何悠(천지일하유) :

천지는 한결같이 유구한데

終古幾興亡(종고기흥망) :

예부터 몇 번이나 흥하고 망했던가.

物理本無常(물리본무상) :

만물의 이치는 본래 무상한 데

人情徒自傷(인정도자상) :

사람의 마음만 부질없이 스스로 아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