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 허목(1595)

眉叟 許穆(미수 허목). 竹嶺(죽령) 대나무고개

산곡 2023. 1. 24. 11:16

眉叟 許穆(미수 허목).   竹嶺(죽령) 대나무고개

 

​人喧小白太白高(인훤소백태백고) :

소백 태백 높다고 사람들 시끄럽고

複嶺重關天下壯(복령중관천하장) :

겹 고개 겹 관문이 천하에 웅장하여라.

積翠巃嵸六百里(적취롱종육백리) :

첩첩이 가파른 산 육백 리나 뻗쳐

烟霞縹緲連靑嶂(연하표묘련청장) :

안개 속 아스라이 푸른 산이 잇닿았다.

石棧盤回危且險(석잔반회위차험) :

사다리 돌길 구불구불 험하고도 위험하니

行行脅息頻側望(행행협식빈측망)

걸음마다 숨 죽이고 곁눈질 자주 한다.

三月嶺上見積雪(삼월령상견적설) :

삼월 고개 위에 쌓인 눈 보이고

高處寒凝未暄暢(고처한응미훤창) :

높은 곳 한기 어려 따스하지 않구나.

蜀道不得難於此(촉도불득난어차) :

촉 나라 험한 길도 이보다 어려울까

使我覊旅久惆悵(사아기려구추창) :

나그네 길은 오래도록 날 슬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