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 허목(1595)

眉叟 許穆(미수 허목). 大江上醉題蔣氏亭子(대강상취제장씨정자)

산곡 2023. 1. 11. 08:36

眉叟 許穆(미수 허목).    大江上醉題蔣氏亭子(대강상취제장씨정자)

큰 강 위의 장씨 정자에서 취하여 짓다

 

我從闍崛來(아종도굴래) :

내가 사굴로부터 와서

登臨江上樓(등림강상루) :

강 위의 누각에 올랐다.

水國陰氣蒸(수국음기증) :

물가 음침한 기운 끓어오르고

冬雨濕芳洲(동우습방주) :

​겨울비는 방주를 적신다.

江流蕩浩浩(강류탕호호) :

강물은 세차게 흐르는데

遊氣與之浮(유기여지부) :

​안개 기운 물 따라 떠오른다.

主人喜寥廓(주인희요곽) :

주인은 적막함을 좋아하니

高義出等流(고의출등류) :

높은 뜻은 모든 무리에 뛰어나다.

酌我紫霞春(작아자하춘) :

나에게 자하주를 권하면서

慰我千里遊(위아천리유) :

천 리에 떠도는 나를 위로한다.

相對莞一笑(상대완일소) :

마주 보고 빙그레 한 번 웃으니

曠然散塵愁(광연산진수) :

시원스레 세상 근심 흩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