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곡 이 달(1539)

蓀谷 李達(손곡 이달). 詠韓石峯五松亭[영한석봉오송정] 한석봉의 오송정을 노래하다.

산곡 2023. 8. 31. 13:51

蓀谷 李達(손곡 이달).   詠韓石峯五松亭[영한석봉오송정]

한석봉의 오송정을 노래하다.

 

牛峯古縣東[우봉고현동] :

우봉 옛 고을 동쪽에

中有石峰居[중유석봉거] :

가운데 차지해 석봉이 살았지.

手植五株松[수식오주송] :

손으로 심은 다섯 그루 소나무

自然斧斤餘[자연부근여] :

자연스레 도끼 질에도 남았있네.

淸陰散水石[청음산수석] :

맑은 그늘에 물과 돌은 한가롭고

枝幹相扶疏[지간상부소] :

가지와 줄기는 멀어도 서로 돕네.

主人岸巾坐[주인안건좌] :

주인은 두건을 드러내고 앉아서

發嘯長而舒[발소장이서] :

휘파람 불면서 긴 수염을 펴네.

有時或遊藝[유시혹유예] :

계절을 알아 또 학문을 즐기고

把筆寫道書[파필사도서] :

붓을 잡고 도교의 책을 베끼네.

山陰無羽客[산음무우객] :

산음에 날개 달린 신선 없었다면

換鵝知何如[환아지하여] :

거위와 바꾸는것을 어찌 알았을까.

寒聲起硯几[한성기연궤] :

찬 소리는 벼루 책상에 일어나고

翠色襲衣裾[취색습의거] :

푸른 빛이 옷 자락을 덮어 숨기네.

傲然澹忘歸[오연담망귀] :

거만하여 조용히 돌아 감도 잊고서

日夕狎樵漁[일석압초어] :

저녁까지 나뭇꾼 어부와 어울리네.

永結歲寒盟[영결세한맹] :

오래도록 세한의 맹서를 다지고

此心不負初[차심불부초] :

이 마음 비로소 저버리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