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곡 이 달(1539)

蓀谷 李達[손곡 이달]. 客懷[객회] 객지에서 품는 울적한 느낌

산곡 2023. 8. 31. 13:35

 

 

蓀谷 李達[손곡 이달].   客懷[객회]   객지에서 품는 울적한 느낌

 

 

此身那復計西東[차신나복계서동] :

이 몸을 어찌 되돌려서 동과 서를 꾀할까

 

到處悠悠逐轉蓬[도처유유축전봉] :

가는곳마다 아득하여 구르는 쑥을 뒤쫓네.

 

同舍故人流落後[동사고인류락후] :

함께 머물던 벗과 사람들 다 흩어진 뒤에

 

異鄕新歲亂離中[이향신세난리중] :

낮선 고장에서의 새 해는 난리 속이라네.

 

歸鴻影度千峯雪[귀홍영도천봉설] :

돌아오는 기러기 모습 천봉에 눈 내리고

 

殘角聲飛五夜風[잔각성비오야풍] :

잔인한 짐승 뛰넘는 소리가 온밤을 떠도네.

 

惆悵水雲關外路[추창수운관외로] :

물과 구름을 원망하는 관문 밖 나그넷길

 

漸看芳草思無窮[점간방초사무궁] :

천천히 보는 꽃다운 풀 생각은 끝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