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蓀谷 李達[손곡 이달]. 客懷[객회] 객지에서 품는 울적한 느낌
此身那復計西東[차신나복계서동] :
이 몸을 어찌 되돌려서 동과 서를 꾀할까
到處悠悠逐轉蓬[도처유유축전봉] :
가는곳마다 아득하여 구르는 쑥을 뒤쫓네.
同舍故人流落後[동사고인류락후] :
함께 머물던 벗과 사람들 다 흩어진 뒤에
異鄕新歲亂離中[이향신세난리중] :
낮선 고장에서의 새 해는 난리 속이라네.
歸鴻影度千峯雪[귀홍영도천봉설] :
돌아오는 기러기 모습 천봉에 눈 내리고
殘角聲飛五夜風[잔각성비오야풍] :
잔인한 짐승 뛰넘는 소리가 온밤을 떠도네.
惆悵水雲關外路[추창수운관외로] :
물과 구름을 원망하는 관문 밖 나그넷길
漸看芳草思無窮[점간방초사무궁] :
천천히 보는 꽃다운 풀 생각은 끝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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