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장유(1587)

谿谷張維(계곡 장유). 酬崔子謙(수최자겸) 최자겸에게 화답하다

산곡 2024. 1. 19. 08:57

谿谷張維(계곡 장유).    酬崔子謙(수최자겸) 최자겸에게 화답하다

 

​造物眞少兒(조물진소아) :

조물주는 정말 어린애 같아

古來橫相阨(고내횡상액) :

예로부터 엉뚱한 재앙 안겨주었지.

子病已一年(자병이일년) :

자네의 병 이미 한 해가 지나고

吾足不任屐(오족부임극) :

나 역시 걸어 다닐 처지 못 되었다네.

比鄰各閉戶(비린각폐호) :

옆집에 살면서 각자 문을 닫은 채

會面安可數(회면안가삭) :

얼굴 본 일을 몇 번이나 헤아릴 수 있나.

佳句時往來(가구시왕내) :

그래도 시구는 가끔씩 왕래하며

天機終不隔(천기종부격) :

천기의 발로만은 끝내 막히지 않았다네.

秋氣爽萬物(추기상만물) :

가을기운이 만물에 삽상하여

南山有佳色(남산유가색) :

남산에도 맑은 기운 서려 있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