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도은 이숭인(1347)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江村卽事(강촌즉사) 강촌에서

산곡 2024. 12. 25. 06:29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江村卽事(강촌즉사) 강촌에서

 

茨茨頗幽僻(자자파유벽) :

가시나무 어거진 자못 치우쳐진 곳

車馬絶喧譁(거마절훤화) :

수레와 말의 시끄러운 소리 전혀 없네.

江淨漾明鏡(강정양명경) :

강물은 맑아 거울인양 물결치고

柳深張翠華(유심장취화) :

버드나무 무성하여 푸른 양산 펼쳤네.

側巾看遠峀(측건간원수) :

두건을 기울여 먼 산굴을 바라보며

投杖步晴沙(투장보청사) :

지팡이 내던지고 맑은 모래밭을 걸어본다

落日淡芳渚(낙일담방저) :

지는 햇볕 향기로운 물가에 어리고

漁簑掛斷楂(어사괘단사) :

고기 잡는 도롱이가 뗏목에 걸려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