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自 訟(자 송) 스스로 꾸짖어
自訟復自訟(자송부자송) :
스스로 꾸짖고 또 꾸짖어본다
予胡不自惜(여호부자석) :
내 어찌 스스로 아끼지 않았던가
余生免襁褓(여생면강보) :
내가 태어나 포대기를 면하면서
汲汲事經籍(급급사경적) :
쉬지 않고 경서를 섬겨 공부하였네
結文盡豪英(결문진호영) :
문장을 지음에는 호걸이 되려했고
秉心尙强直(병심상강직) :
마음가짐은 강직하고자 했었다네
猜嫌滿人胸(시혐만인흉) :
시기심과 의심은 사람들 가슴에 가득한데
不逆仍不憶(불역잉불억) :
오히려 거스르고 헤아리지 않았다가
忽嬰縷絏間(홀영루설간) :
갑자기 갇힌 몸이 되었도다.
倚仗頗難測(의장파난측) :
화복의 순환을 헤아리기 어렵도다.
遂同二三子(수동이삼자) :
마침내 두세 사람과 함께
竢罪天南極(사죄천남극) :
하늘 남쪽 끝에서 죄의 처분을 기다리네
自顧無寸鐵(자고무촌철) :
스스로 돌아보니 조금의 돈도 없으니
何緣鑄此錯(하연주차착) :
무슨 인연으로 이런 신세되었나
尙賴君相明(상뢰군상명) :
오히려 임금과 재상들의 밝음에 힘입어
幽微無不燭(유미무불촉) :
깊고 작은일도 모르는 것 없다네
非久蒙寬恩(비구몽관은) :
오래지 않아 너그러운 은혜 입어
歸隱故山麓(귀은고산록) :
고향 산기슭에 돌아와 숨어산다네
摩手謝時人(마수사시인) :
손 들어 속된 사람들은 사절하고
息機友麋鹿(식기우미록) :
명리와 이해를 끊고 사슴을 벗하며 산에 산다네
歌予自訟篇(가여자송편) :
스스로 자송편을 지어 나를 노래하나니
聊當紫芝曲(요당자지곡) :
애오라지 자지곡에 맞추리라
'14)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僧舍寓軒(제승사우헌) (1) | 2022.11.25 |
---|---|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擬宮門正朝帖子(의궁문정조첩자) (0) | 2022.11.16 |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櫻 桃 (앵 도) 앵두나무 (2) | 2022.11.10 |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寄隱峰禪師(기은봉선사)은봉 선사에게 (0) | 2022.11.01 |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寄寶蓮住持(기보연주지) 보연사 주지에게 (0) | 2022.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