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찌보오 죠오닌. 제목 : 묘오에상인상(明惠上人像)

 

작가 : 에니찌보오 죠오닌

제목 : 묘오에상인상(明惠上人像)

언제 : 카마쿠라 시대

재료 : 족자 종이에 채색

규격 : 145 x 59cm

소장 : 교오토 고산사(高山寺)

 

해설 : 카마쿠라시대에는 종교적 또는 세속적인 초상화가 많이 제작되었고. 이들은 그 시대미술 전반에 걸쳐 풍미한 사실주의에 큰 몴을 담당 하였다. 이 그림은 화엄종조사(華嚴宗祖師)를 그린 에니찌보오 죠오닌이. 자기의 스승 묘오에상인의 평소의 모습을. 그린 특이한 초상화이다. 묘오에는 숲속에서. 두 그루의 나무가 구부러져 형성된. 아늑한 자리에 눈을 감고 정인(定印)의 수인(手印)을 결(結)하고. 참선하는 자세로 앉아 있다. 오른쪽 소나무에는 조그하한 향로가 걸려 있고. 나무 밑에는 그가 벗어놓은 나막신이 얌전하게 놓여 있다. 힘없는 듯한 엷은 먹선과. 담채로 묘사된 바위나. 나무둥치들은 야마토에 양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중국 수묵담채화의 성격에 가깝게 접근한다. 그러나 나무 사이로 날아드는 새들과. 다람쥐. 등 작은 짐승들. 그리고 윗부분에 감도는 안개는. 숲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나타낸다. 이와 같은 느낌은 묘오에의 얼굴표정이나 수염이 좀 자란 턱. 그리고 독특한 입술 등 가까이 본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특징이 잘 드러난 인물묘사에서도 강하게 풍긴다. 배경과 인물 모두에서 화가와 주제와의 친숙함이 보는 사람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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