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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66 (유선사 66)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66 (유선사 66) 신선계 에서 놀다 后土夫人住玉都(후토부인주옥도)후토 부인 이 요경에 사는데 日中笙笛宴麻姑(일중생적연마고)한낮에 피리불며 마고에게 잔치를 베푸네 韋郞年少心慵甚(위랑연소심용심)위응물은 젊은 나이에 심히 게을러 不寫輕綃五岳圖(불사경초오악도)얇은 비단에 오악도 를 묘사하다 말았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寒食郊行書事(한식교행서사) 한식날 교외郊外로 나가 보이는 대로 읊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寒食郊行書事(한식교행서사)한식날 교외郊外로 나가 보이는 대로 읊다) 野店垂楊步(야점수양보) 들의 객줏집 옆에는 수양버들 휘늘어진 나루터가 있고荒祠苦竹叢(황사고죽총) 황폐한 사당祠堂 옆에는 참대 숲이 우거졌네.鷺窺蘆箔水(로규노박수) 백로는 갈대발 친 물속을 엿보고烏啄紙錢風(오탁지전풍) 까마귀는 바람에 날리는 지전紙錢을 쪼아 대네.媼引濃粧女(온인농장녀) 할머니는 짙게 화장한 새 며느리 손을 끌고兒扶爛醉翁 (아부란취옹)아이는 술에 잔뜩 취한 할아버지를 부축하네.深村時節好(심촌시절호) 이렇게 깊은 시골에 한가로운 정취가 넘쳐나니應爲去年豊(응위거년풍) 아마도 지난해에는 풍년이 들었던 모양이네. * 지전紙錢 : 돈 모양으로 오린 종이. 죽은 사람이 저승 가는 길에 노자路資로 쓰라는 ..

유종원(柳宗元). 柳州二月榕葉落盡偶題(유주이월용섭낙진우제)

유종원(柳宗元). 柳州二月榕葉落盡偶題 (유주이월용섭낙진우제)유주의 이월 보리수 잎이 다 떨어져 우연히 짓다 宦情羈思共凄凄(환정기사공처처) : 관리의 마음, 얽힌 생각 모두가 처량하니 春半如秋意轉迷(춘반여추의전미) : 봄이 한창인데 가을처럼 마음이 혼미해진다. 山城過雨百花盡(산성과우백화진) : 산성에 지나간 비에 온갖 꽃이 지고 榕葉滿庭鶯亂啼(용섭만정앵난제) : 가득한 보리수 잎에 꾀꼬리 소리 어지럽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春題湖上(춘제호상) 호수 위에서 봄에 적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春題湖上(춘제호상) 호수 위에서 봄에 적다 湖上春來似畵圖(호상춘래사화도) 호수에 봄이 오니 흡사 그림 같구나亂峯圍繞水平舖(난봉위요수평포)주변 봉우리 에워싸니 수면이 잔잔하다松排山面千重翠(송배산면천중취) 소나무들 산에 늘어서 천겹 푸르름月點波心一顆珠(월점파심일과주)달은 물결 가운데 한 알 구슬을 찍어두네碧毯線頭抽早稻(벽담선두추조도) 푸른 융단 끝자락에는 새싹이 올라오고靑羅裙帶展新蒲(청라군대전신포)파란 비단 치마로 새 자리를 펼쳐 놓은 듯未能抛得杭州去(미능포득항주거) 향주를 떠나는 것은 포기 할 수 없는데 一半勾留是此湖(일반구류시차호)절반 쯤 붙잡는 것이 이 호수로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李監宅二首 1(이감댁이수 1)이감의 저택에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李監宅二首 1(이감댁이수 1)이감의 저택에서 尙覺王孫貴(상각왕손귀) : 아직도 왕손의 귀함을 알겠노니豪家意頗濃(호가의파농) : 호화로운 집에 마음 씀이 자못 깊다.屛開金孔雀(병개금공작) : 병풍에는 금빛 공작새가 펼쳐있고褥隱繡芙蓉(욕은수부용) : 잠자리 요에는 수놓은 부용이 숨어 있다.且食雙魚美(차식쌍어미) : 한 쌍의 물고기 요리 맛있게 먹으려는데誰看異味重(수간리미중) : 이 많은 특이한 요리가 누가 보기나 했나.門闌多喜色(문란다희색) : 문의 난가에는 기뻐하는 사람들 많고女壻近乘龍(녀서근승룡) : 이 집 사위는 용을 탄 사람에 가깝구나.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雲間月(운간월) 구름 속 달이여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雲間月(운간월) 구름 속 달이여 極目琉璃一璧寒(극목유리일벽한) : 눈 앞 훤한 유리알 속, 차가운 구슬 半生雲外半雲間(반생운외반운간) : 절반은 구름 속, 절 반은 밖에 숨었구나 況如西子新粧罷(황여서자신장파) : 하물며 단장 끝낸 서시같거늘 嬌把輕紈掩玉顔(교파경환엄옥안) : 교태로 엷은 비단 옷 잡아 얼굴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