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취헌 박은(1479)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李永元將返湖南以書四幅求詠(이영원장반호남이서사폭구영)

산곡 2023. 11. 29. 08:18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李永元將返湖南以書四幅求詠

(이영원장반호남이서사폭구영)

이영원이 호남에서 돌아오려 하여 사복구영을 쓰다

 

故人歲晩饒淸興(고인세만요청흥) :

친구는 세모에도 맑은 흥 가득

秖愛天涯雪落初(지애천애설락초) :

하늘가에 떨어지는 첫눈을 사랑하리

排戶尙憐寒後竹(배호상련한후죽) :

문 열면 찬 대나무 여전히 어여쁘고

披簑知有釣來魚(피사지유조래어) :

도롱이 걸친 낚시질에 고기 모여들고

能敎山海長相對(능교산해장상대) :

산과 바다 언제나 대할 수 있도다

未害虀鹽亦不餘(미해제염역불여) :

나물 양념 부족하면 어떠하리오

他日爲尋溪上棹(타일위심계상도) :

훗날 개울 찾아 배 띄워 보면

筍籬茅屋是君居(순리모옥시군거) :

대울타리 띠집이 친구 사는 곳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