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頃擇之惠我燕墨(경택지혜아연묵)
얼마전에 택지가 내게 연묵을 선사하다
二公用意謝甚勤(이공용의사심근)
두 사람의 마음씀이 고맙긴 하나
顧匪其人亦何益(고비기인역하익)
내가 과연 받을 만한 자격 있는가
爾來搖落愁南山(이래요락수남산)
근래에 낙엽이 지는 남산을 보며 시름하노니
翠軒日日添蕭索(취헌일일첨소삭)
취헌은 나날이 풍경 쓸쓸해져 가는구나
寂寞雖非草玄手(적막수비초현수)
적막한 중 비록 태현경 쓸 솜씨는 없으나
推敲頗識安排格(최고파식안배격)
문자의 추퇴 와 격식은 다소 아네
誰能更借一毫兎(수능갱차일호토)
뉘 다시 내게 붓 한 자루 빌려 주어
寫我平生方寸赤(사아평생방촌적)
내 평생의 속마음 써 내리게 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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