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 신흠(1566)

象村 申欽(상촌 신흠). 雨後 1(우후 1) 비 내린 뒤

산곡 2024. 5. 14. 06:04

象村 申欽(상촌 신흠).  雨後 1(우후 1) 비 내린 뒤

 

雨送亭臺靜(우송정대정)

비 지나가니 누대 고요하고

風涵枕簟涼(풍함침점량)

바람 불어 잠자리가 서늘하다

蔫紅留晩艶(언홍류만염)

시든 꽃에 철늦은 아름다움 남아있고

密樹動新芳(밀수동신방)

빽빽한 숲엔 새로운 향기 풍기는구나

象外身心遠(상외신심원)

몸과 마음은 형상 밖에 아득하고

區中歲月忙(구중세월망)

천지간에 세월은 바쁘기만 하도다

幽襟誰可語(유금수가어)

그윽한 회포를 뉘에게 말할 수 있을까

淸夢落江鄕(청몽락강향)

맑은 꿈은 강마을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