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 신흠(1566)

象村 申欽(상촌 신흠). 雨後 2(우후 2) 비 내린 뒤

산곡 2024. 5. 21. 09:43

象村 申欽(상촌 신흠).    雨後 2(우후 2)  비 내린 뒤

 

山郭初晴後(산곽초청후)

산 성곽에 비 막 개인 뒤

幽居正掩關(유거정엄관)

그윽한 집에 지금 문 닫았노라

殘虹斜度漢(잔홍사도한)

무지개는 은하수 가로지르고

淺溜曲成灣(천류곡성만)

얕은 물은 물굽이를 이뤘도다

倦鳥尋巢早(권조심소조)

피곤한 새는 일찍 둥지를 찾고

歸雲出壑閑(귀운출학한)

돌아오는 구름은 한가히 골짝을 나온다

沈吟有餘意(침음유여의)

말 밖의 뜻을 노래하는데

落日下孱顔(락일하잔안)

석양은 험준한 산마루를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