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은 정몽주(1337)

鄭夢周(정몽주). 旅寓(여우)-나그네로 살며

산곡 2024. 3. 5. 10:51

鄭夢周(정몽주).   旅寓(여우)-나그네로 살며

 

平生南與北(평생남여북)

평생을 나그네로 남과 북을 나다니니

心事轉蹉跌(심사전차질)

마음에 둔 일 뜻대로 되지 않아

故國西海岸(고국서해안)

고국은 서쪽바다 저 먼 곳

孤舟天一涯(고주천일애)

나 있는 곳은 하늘 끝의 외로운 배 안

梅窓春色早(매창춘색조)

매화 핀 창은 아직 이른

봄板屋雨聲多(판옥우성다)

판자 지붕에 빗소리 요란해

獨坐消長日(독좌소장일)

혼자 앉아 긴 날을 보내노라니

那堪苦憶家(나감고억가)

고향 생각 어찌 견딜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