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삼의당김씨(여) 1769) 98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閨詞 3(춘규사 3) 거울을 들고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閨詞 3(춘규사 3) 거울을 들고 雲母窓前草色萋(운모창전초색처)창 밖엔 풀이 자라 우거졌쇠다 相思一夜夢魂迷(상사일야몽혼미)이 마음 풀 길 없어 밤을 샘니다 朝來坐對靑銅鏡(조래좌대청동경)아침인제 일어나 거울 대하니 愁裏蛾眉擺不齊(수리아미파불제)뜬 시름에 눈썹도 말 아니외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閨詞 2(춘규사 2) 사창에 해지고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閨詞 2(춘규사 2) 사창에 해지고  人精紗窓日色昏(인정사창일색혼)임 가고 사창가엔 날이 저물 제 落花滿地掩重門(낙화만지엄중문)뜰 위엔 지는 꽃만 쓸쓸히 새네 欲知一夜相思苦(욕지일야상사고)하룻밤 설운 상사 알랴시더든 試把羅衾檢淚痕(시파라금검루흔아롱아롱 눈물진 이 옷깃 보라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閨詞 1(춘규사 1) 춘규사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閨詞  1(춘규사 1) 춘규사  春興紗窓幾首詩(춘흥사창기수기)싱숭생숭 봄철을 노래하고 나니 篇篇只自道相思(편편지자도상사)구구마다 상사뿐 하소 끝없네 莫將楊柳種門外(막장양류종문외)문앞에 버들일랑 안 심을 것이 生憎人間有別離(생증인간유별리)아니라도 인간엔 이별 잦거니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日長窓外少年如(일장창외소년여) 창밖에 남정네가 지나가기에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日長窓外少年如(일장창외소년여)창밖에 남정네가 지나가기에 日長窓外少年如(일장창외소년여)창밖에 남정네가 지나가기에 乍整雲髮獨步徐(작정운발독보서)탐스러운 머리 슬쩍 매만지곤 천천히 홀로 걸어보았네 柳靜黃鶯飛去後(유정황행비거후)꾀꼬리 날아가버린 뒤 버들은 고요하고 花紛玄鳥蹴來初(화분현조축래초)제비가 건드리니 꽃은 어지럽게 흔들린다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夫子在京有書尾附以詩妾和之 (부자재경유서미부이시첩화지)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夫子在京有書尾附以詩妾和之(부자재경유서미부이시첩화지)* 서방님 한양에서 편지 보냈는데 시가 붙어 있어 답시하다 大丈夫何學女兒(대장부하학여아)대장부가 어찌 아녀자를 배우리오까致君堯舜此其時(치군요순차기시)요순같은 임금을 만날 지금에情書一面相思字(정서일면상사자)정다운 편지 그립다 보고싶다는 말뿐이니惟在閨中婦子宜(유재규중부자의)규중 아녀자에게나 어울릴 뿐입니다  * 附夫子時(부부자시)남편의시를 붙임 28 #  人間立志是男兒(인간입지시남아)인간의 뜻을 세움은 남자의 할일況復太平値聖時(황복태평치성시)하물며 태평시대 성군을 만남에서랴每到旅窓明月夜(매도여창명월야)여창에 밝은 달 떠오르면相逢惟在夢中宜(상봉유재몽중의)그리운 당신 꿈에서나 만나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入山讀書 2(입산독서 2) 학문에 전념하소 아내 (답장)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入山讀書 2(입산독서 2) 학문에 전념하소  아내 (답장) 古人好讀澗投書(고인호독간투서)옛사람 글읽기좋아해 산골물에 편지 던졌으니 此意嘗陳送子初(차의상진송자초)이 뜻은 당신을 처음 떠나 보낼때 일찍 말했었지요 機上吾絲未成匹(기상오사미성필)베틀 위실 아직 필을 이루지 못했으니 願君無復樂羊如(원군무복악양여)설마 악양자 처럼 되고 싶은건 아니겠지요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入山讀書(입산독서) 학문에 전념하소 [1] 남 편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入山讀書(입산독서) 학문에 전념하소 [1] 남  편  半夜山燈讀古書(반야산등독고서)한밤 중에 산사의 등불 아래 글을 읽소 榮親一誓宴新初(영친일서연신초)영친 맹세를 신혼 초에 했었소만 枕邊時有還家夢(침변시유환가몽)베갯머리서 이따금 집으로 돌아가는 꿈을꾸오 磨鐵匡庵恐不如(마철광암공불여)과연 공부를 끝마칠 수 있을까 사뭇 걱정되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秋夜(추야) 가을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秋夜(추야)   가을밤 水晶簾外樣金波(수정렴외양금파)수정발 너머 출렁이는 금빛 물결 雨歇池塘有破荷(우헐지당유파하)비 개인 연못엔 찢어진 연꽃 獨坐屛間寒不寐(독좌병간한불매)홀로 앉은 차가운 잠자리 잠은 오지 않고 滿床蟲語夜深多(만상충어야심다)귓가에 가득한 풀벌레소리 밤 깊어 더욱 요란 하구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冬夜(동야) 겨울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冬夜(동야) 겨울밤  銀漏丁東夜苦長(은루정동야고장)물시계 소리 똑똑 밤은 길고 길어 玉爐火煖繞殘香(옥로화난요잔향)잔향 도는 따뜻한 화로 依依曙色生窓戶(의의서색생창호)여럼풋 새벽길 창문에 밝아 오는데 鷄則悲鳴月出光(계칙비명월출광)닭 우는소리 달빛도 기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