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淸明感懷(청명감회) 청명에 느끼는 생각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淸明感懷(청명감회) 청명에 느끼는 생각 今朝獨坐培傷神(금조독좌배상신)오늘 아침 홀로 앉아 있으니 더욱 마음이 상하는데 異國淸明又一春(이국청명우일춘)다른 나라에서 맞은 청명에 도 한 차례 봄이 지나가네 關塞極天消息斷(관색극천소식단)아득히 멀리 떨어진 국경의 관문이라 소식 끊어졌는데 不知何處問來人(부지하처문래인)어디에서 오는 사람인지 물어볼 길 없네 49) 청음 김상헌(1570) 2025.01.04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瀋館夜懷(심관야회) 심관에서 느낀 한밤중의 생각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瀋館夜懷(심관야회)심관에서 느낀 한밤중의 생각 羈懷耿耿不成眠(기회경경불성면)나그네의 회포가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고 걱정되어 잠 못 이루는데 怪殺春分夜似年(괴살춘분야사년)춘분날 밤이 한 해처럼 길기만 하니 괴이하네 步出中庭看星斗(보출중정간성두)마당 한가운데로 걸어 나가 북두칠성을 바라보니 却疑身在草堂前(강의신재초당전)도리어 내 몸이 초가집 앞에 있는 것만 같네 49) 청음 김상헌(1570) 2024.12.28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丹月滯留(단월체류) 단월역 에 머무르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丹月滯留(단월체류) 단월역 에 머무르다 北風寒雨滿前林(북풍한우만전림)겨울바람과 찬비가 앞산 숲에 가득하니 鳥路雲埋不可尋(조로운매불가심)새가 날아다니는 길이 구름 속에 묻혀 찾을 수가 없네 山店閉門燈火盡(산점폐문등화진)산속 주막집도 문을 닫고 등불도 꺼졌으니 寂廖孤枕五更心(적료고침오경심)고요하고 쓸쓸한 가운데 외로운 잠자리는 이른 새벽을 기다리는 마음이네 49) 청음 김상헌(1570) 2024.12.21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除 夜 (제 야) 섣달 그믐날 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除 夜 (제 야) 섣달 그믐날 밤 寒燈一點伴人明(한등일점반인명)쓸쓸히 비치는 등불 하나가 사람을 짝 삼아 환한데 黙坐三更盡五更(묵좌삼경진오경)말없이 앉아 있으니 한밤중이 다하고 이른 새벽이 되었네 骨肉流離鄕國遠(골육유리향국원)부모 형제 이곳저곳으로 떠돌아다니고 고향은 멀기만 하니 天涯垂淚獨傷情(천애수루독산정)아득히 떨어진 타향에서 눈물 흘리며 홀로 마음 상하네 49) 청음 김상헌(1570) 2024.12.14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秋 扇 (추 선) 가을철의 부채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秋 扇 (추 선) 가을철의 부채 削竹裁藤意匠工(삭죽재등의장공)대를 깎고 등을 잘라 장인의 뜻대로 洪鑪天地策奇功(홍로천지책기공)하늘과 땅을 만들어 낸 조물주처럼 기이하고 뛰어난 공로 이루었네 炎凉易變人情薄(염량역변인정박)더위와 추위 쉽게 변하고 세상 사람들의 마음 야박해지니 零落秋風故篋中(영락추풍고협중)가을바람 불어와 초목의 잎이 떨어지자 오래된 상자속으로 들어가네 49) 청음 김상헌(1570) 2024.12.06
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西磵草堂偶吟(서간초당우음) 서쪽 시냇가에 있는 초가집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西磵草堂偶吟(서간초당우음)서쪽 시냇가에 있는 초가집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石室先生一角巾(석실선생일각건)석실 선생이 머리에 일각건을 쓰고는 暮年猿鶴與爲羣(모년원학여위군)늘그막에 원숭이 학과 더불어 무리를 짓네 秋風落葉無行跡(추풍낙엽무행적)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들로 발자취도 남지 않으니 獨上中臺臥白雲(독상중대와백운)홀로 중대사에 올라 흰 구름 속에 드러눕네 49) 청음 김상헌(1570) 2024.11.29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竹陰家小桃盛開(죽음가소도성개) 죽음 조희일의 집에 있는 작은 복숭아나무가 꽃을 할짝 피우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竹陰家小桃盛開(죽음가소도성개)죽음 조희일의 집에 있는 작은 복숭아나무가 꽃을 할짝 피우다 城北名園第一家(성북명원제일가)성 북쪽에서 이름 난 정원으로 첫째가는 집인데 重門深鎖斷經過(중문심쇄단경과)중문을 굳게 닫아걸어 가 볼 길이 끊어졌네 主人未到春先老(주인미도 춘선노)주인은 아직 오지 않았는데 봄이 먼저 저물어서 開落小桃紅白花(개락소도홍백화)작은 복숭아 나무에 붉소 흰 꽃이 피었다가 떨어지네 49) 청음 김상헌(1570) 2024.11.22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書懷寄遠(서회기원)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써서 멀리 부치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書懷寄遠(서회기원)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써서 멀리 부치다 梨花落盡柳花飛(이화락진유화비)배꽃 다 떨어지니 버들개지 날리고 芳草年年客未歸(방초년년객미귀)향기롭고 꽃다운 풀은 해마다 똑같이 자라나는데 나그네는 돌아오지 않네 天外美人消息斷(천외미인소식단)아득히 먼 곳에 있는 아름다운 사람은 소식도 끊어져 東風吹淚滿征衣(동풍취루만정의)봄 바람에 눈물이 줄줄 흘러 나그네 옷 다 젖었네 49) 청음 김상헌(1570) 2024.11.14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夜起獨行(야기독행) 한밤중에 일어나 홀로 걷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夜起獨行(야기독행)한밤중에 일어나 홀로 걷다 南阡北陌夜三更(남천북맥야삼경)남북으로 길이 나 있는 한밤중 望月追風獨自行(망월추풍독자행)달을 바라보며 바람 따라 혼자 걸어가네 泉地無情人盡睡(천지무정인진수)온 세상이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들은 다 잠들었으니 百年懷抱向誰傾(백년회포향수경)한평생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누구에게 털어 놓을까 49) 청음 김상헌(1570) 2024.11.05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贈訔上人(증은상인) 은 상인에게 지어주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贈訔上人(증은상인) 은 상인에게 지어주다 飄然雲衲問何來(표연운납문하래)거침없이 훌쩍 나타난 승려에게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으니 甁錫遙從鳥嶺隈(병석요종조령외)석장 짚고 물병 들고 새재 모퉁이에서 왔다 하네 惆悵暮年人事絶(추창모년인사절)늘그막에 인간 세상의 일과 관계를 끊어 몹시 마음 아픈데 鶴林泉石夢中廻(학림천석몽중회)학가산의 숲과 대자연의 경치가 꿈속에서 보이네 49) 청음 김상헌(1570) 202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