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소릉 두보(712) 98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8 (절구만흥 8)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8 (절구만흥 8) 흥겨워서 舍西柔桑葉可拈(사서유상엽가념),집 서쪽에 부드러운 뽕잎은 손으로 집을 만하고 江畔細麥復纖纖(강반세맥부섬섬)。강변의 가는 보리 다시 가냘프고 여려졌네. 人生幾何春已夏(인생기하춘이하),인생 그 얼마인가, 봄은 이미 여름 되니 不放香醪如蜜甜(불방향료여밀첨)。꿀처럼 향기로운 술잔 놓지 않으리.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7 (절구만흥 7)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7 (절구만흥 7) 흥겨워서 糝徑楊花鋪白氈(삼경양화포백전),버들개지가 쌀가루처럼 깔린 길은 흰 담요를 펼친 듯하고 點溪荷葉疊青錢(점계하엽첩청전)。연잎 흩어져 있는 시내에는 푸른 동전을 포개놓은 듯하네. 筍根稚子無人見(순근치자무인견),죽순의 뿌리는 거들떠보는 사람 없고 沙上鳧雛傍母眠(사상부추방모면)。모래 위의 오리 새끼는 어미 곁에서 잠이 드네.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6 (절구만흥 6)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6 (절구만흥 6) 흥겨워서 懶慢無堪不出村(나만무감불출촌),게으름을 이겨내지 못해 마을에 나가지 않고 呼兒日在掩柴門(호아일재엄시문)。아이 불러 해 떠있어도 사립문 닫으라한다. 蒼苔濁酒林中靜(창태탁주림중정),푸른 이끼 위에서 탁주 마시니 숲은 고요한데 碧水春風野外昏(벽수춘풍야외혼)。푸른 강에 봄바람 불고 들판은 어두워지네.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5 (절구만흥 5)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5 (절구만흥 5) 흥겨워서 斷腸春江欲盡頭(단장춘강욕진두) : 애끊는 봄날의 강, 강둑길이 끝나는 곳 杖藜徐步立芳洲(장려서보립방주) : 지팡이 짚고 천천히 걸어 방초 우거진 물가에 서다. 顚狂柳絮隨風舞(전광유서수풍무) : 미친 듯 날리는 버들개지는 바람 따라 춤추고 輕薄桃花逐水流(경박도화축수류) : 가볍고 얇은 복사꽃은 물을 따라 흘러만 가는구나.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4 (절구만흥 4)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4 (절구만흥 4) 흥겨워서 二月已破三月來(이월이파삼월래),이월 이미 지나고 삼월이 왔네, 漸老逢春能幾回(점로봉춘능기회)。나날이 늙어가니 봄날을 몇 번이나 맞을까? 莫思身外無窮事(막사신외무궁사),몸 밖의 끝이 없는 일들은 생각하지 말고 且盡生前有限杯(차진생전유한배)。우선 살아 있는 동안 많지 않은 술 마셔버리세.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3 (절구만흥 3)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3 (절구만흥 3) 흥겨워서 熟知茅齋絕低小(숙지모재절저소),내 초가집이 아주 낮고 작음을 잘 알아 江上燕子故來頻(강상연자고래빈)。강가의 제비가 자주 날아온다네. 銜泥點汙琴書內(함니점오금서내),진흙을 입에 물어와 거문고와 책 속을 더럽히고 更接飛蟲打著人(갱접비충타저인)。더욱이 날벌레 잡는다고 내게 부딪친다네.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2 (절구만흥 2)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2 (절구만흥 2) 흥겨워서 手種桃李非無主(수종도리비무주),손수 심은 복숭아와 자두나무 주인이 없는 게 아니며 野老牆低還似家(야로장저환사가)。시골 늙은이 집은 담장 낮아도 돌아오니 집과 같다네. 恰似春風相欺得(흡사춘풍상기득),흡사 봄바람이 서로 주인이라고 업신여기는 듯 夜來吹折數枝花(야래취절수지화)。밤사이 불어와 꽃가지 몇 개 꺾어놓았네.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1 (절구만흥 1)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1 (절구만흥 1) 흥겨워서 眼見客愁愁不醒(안견객수수불성),나그네 시름 눈에 보여 시름에서 깨어나지 못하는데 無賴春色到江亭(무뢰춘색도강정)。봄빛이 무뢰하게 강가 정자에 이르렀네. 即遣花開深造次(즉견화개심조차),그래서 꽃들이 성급히 깊은 곳에도 피게 하고 便覺鶯語太丁寧(변각앵어태정녕)。문득 꾀꼬리가 큰 소리로 울게 당부하였으리.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1 (절구만흥 1)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1 (절구만흥 1) 흥겨워서 眼見客愁愁不醒(안견객수수불성),나그네 시름 눈에 보여 시름에서 깨어나지 못하는데 無賴春色到江亭(무뢰춘색도강정)。봄빛이 무뢰하게 강가 정자에 이르렀네. 即遣花開深造次(즉견화개심조차),그래서 꽃들이 성급히 깊은 곳에도 피게 하고 便覺鶯語太丁寧(변각앵어태정녕)。문득 꾀꼬리가 큰 소리로 울게 당부하였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