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목은 이색(1328) 99

牧隱 李穡(목은 이색). 燕山歌(연산가) 연산가

牧隱 李穡(목은 이색).   燕山歌(연산가) 연산가 燕山之陽雲如堆(연산지양운여퇴) : 남쪽, 구름은 무더기처럼 쌓이고龍飛鳳舞源源來(용비봉무원원래) : 끊임없이 이어진 산세, 용이 날고 봉황이 춤추듯 하구나長城中斷居庸關(장성중단거용관) : 긴 성곽은 가운데 끊겨 을 가로질러 있고春風秋月軒轅臺(춘풍추월헌원대) : 봄바람 가을달의 로구나.昭王一去亦已矣(소왕일거역이의) : 은 한 번 가서 돌아오지 않으니黃金千載空塵埃(황금천재공진애) : 에는 천년 동안 헛되이 먼지만 쌓이는구나.天旋地轉光嶽合(천선지전광악합) : 하늘과 땅 돌고 돌아 과 정기 합쳐지고土圭日影明堂開(토규일영명당개) : 토규 해 그림자 비치니 명당이 열렸구나.四方漕廥蓄山海(사방조괴축산해) : 사방은 운하로 산과 바다의 산물들이 쌓이고萬國玉帛馳風雷(만..

牧隱 李穡(목은 이색). 醉中歌(취중가) 취중가

牧隱 李穡(목은 이색).    醉中歌(취중가) 취중가 先生有手探月窟(선생유수탐월굴) : 선생은 손으로 월굴을 더듬고先生有足趍天闕(선생유족추천궐) : 선생의 발로는 천자의 궁궐에 갔다네先生自是天帝子(선생자시천제자) : 선생은 이로부터 천계의 아들이니意態乃與塵凡絶(의태내여진범절) : 뜻이나 태도 모두 범인과는 다르다네遠尋妙道出羲皇(원심묘도출희황) : 멀리 깊숙한 진리를 찾아 태호복희씨 에게로 나오니瞠乎灝灝竝噩噩(당호호호병악악) : 넓고 넓도다, 엄숙한 글에도 눈을 돌렸네旁求精義竝思軻(방구정의병사가) : 또 자사와 맹가의 정밀한 뜻도 구하니中庸一篇眞足樂(중용일편진족락) : 중용 한 편을 참으로 즐겼다네有時覂駕獨超群(유시봉가독초군) : 때로 말을 달려 홀로 남에게 뛰어나니莊騷班馬如飛蚊(장소반마여비문) : 장자와..

牧隱 李穡(목은 이색). 將訪朴挺執義有作(장방박정집의유작) 집의 박정을 방문하려고 하면서 짓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將訪朴挺執義有作(장방박정집의유작) 집의 박정을 방문하려고 하면서 짓다.  有意尋人梨峴東(유의심인이현동) 이현 동쪽으로 사람 찾아 가려는데​春寒料峭更顚風(춘한료초경전풍) 봄추위 어슬하고 다시 심한 바람부네​閤門同列應無幾(합문동렬응무기) 같이 벼슬 시작하던 동기들 얼마 남지 않았으리​當日少年成老翁(당일소년성노옹) 그때 소년들 늙은이 되었으니​漢江北岸華山東(한강북안화산동) 한강 북쪽 북한산의 동쪽茅舍高低大野風(모사고저대야풍) 띠 집은 높고 낮은데 들판에는 바람​匹馬往年曾過此(필마왕년회과차) 필마로 옛적에 이곳을 지났었지만​不知中有柏臺翁(부지중유백대옹) 사헌부 늙은이 이곳에 사는 지 몰랐네​還笏中朝老海東(환홀중조노해동) 원나라 홀을 돌려주고 해동에서 늙는데​白頭門巷又春風(백두문항우춘풍..

牧隱 李穡(목은 이색). 詩酒歌(시주가) 시주가

牧隱 李穡(목은 이색).   詩酒歌(시주가) 시주가 酒不可一日無(주불가일일무) : 술은 하루도 없을 수 없고詩不可一日輟(시불가일일철) : 시도 하루도 쉬지 못할 것이라네仁人義士心膽苦(인인의사심담고) : 어진 사람과 의로운 선비란 본래 마음이 괴롭고欲寫未寫絶未絶(욕사미사절미절) : 시를 쓰려 해도 쓰지 못하고 술을 끊으려도 끊지 못하네湘魂沈沈水無波(상혼침침수무파) : 상수에 혼이 잠겨 물결도 일지 않고蜀魂磔磔山有月(촉혼책책산유월) : 촉백이 울 때 산에는 달이 뜬다手引深盃蒼海飜(수인심배창해번) : 손으로 깊은 잔 잡으니 창해가 기울어지는 듯口吟長句飛電決(구음장구비전결) : 입으로 긴 글귀 읊으니 번개가 번쩍이는 듯盡將磊落付雲虛(진장뇌락부운허) : 쾌활한 모든 회포 저 빈 구름에 부치고不向須臾辨生滅(불향수유..

牧隱 李穡(목은 이색). 燕山歌(연산가) 연산가

牧隱 李穡(목은 이색).   燕山歌(연산가) 연산가 燕山之陽雲如堆(연산지양운여퇴) : 남쪽, 구름은 무더기처럼 쌓이고龍飛鳳舞源源來(용비봉무원원래) : 끊임없이 이어진 산세, 용이 날고 봉황이 춤추듯 하구나長城中斷居庸關(장성중단거용관) : 긴 성곽은 가운데 끊겨 을 가로질러 있고春風秋月軒轅臺(춘풍추월헌원대) : 봄바람 가을달의 로구나.昭王一去亦已矣(소왕일거역이의) : 은 한 번 가서 돌아오지 않으니黃金千載空塵埃(황금천재공진애) : 에는 천년 동안 헛되이 먼지만 쌓이는구나.天旋地轉光嶽合(천선지전광악합) : 하늘과 땅 돌고 돌아 과 정기 합쳐지고土圭日影明堂開(토규일영명당개) : 토규 해 그림자 비치니 명당이 열렸구나.四方漕廥蓄山海(사방조괴축산해) : 사방은 운하로 산과 바다의 산물들이 쌓이고萬國玉帛馳風雷(만..

牧隱 李穡(목은 이색). 天寶歌(천보가) 천보가

牧隱 李穡(목은 이색).   天寶歌(천보가) 천보가 天寶盛時何昌豐(천보성시하창풍) : 천보 번성한 때, 얼마나 창성하고 풍성했으며 天寶亂時何曚曨(천보란시하몽롱) : 천보의 난리에는 얼마나 애매했던가.沈香亭中春色濃(침향정중춘색농) : 침향저안에 봄빛이 한창 짙어지면 漁陽鼙鼓聲鼕鼕(어양비고성동동) : 어양의 북소리주 두둥둥 울려 왔었다. 馬嵬山下飛塵紅(마외산하비진홍) : 마외산 아래 먼지가 붉게 일고 天子劍佩鳴瑽瑽(천자검패명종종) : 천자의 검과 패물이 쟁쟁 울렸구나.三風十愆在省躬(삼풍십건재성궁) : 삼풍ㆍ십건이 몸 살피는 것에 있나니 宴安鴆毒須愼終(연안짐독수신종) : 안락은 짐독이라 마지막을 조심해야 하노라. 明皇一念常篤恭(명황일념상독공) : 명황의 일념은 항상 돈독하고 공손했는데 此胡安敢行狂凶(차호안감행..

牧隱 李穡(목은 이색). 狂吟(광음) 미친 듯이 노래하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狂吟(광음) 미친 듯이 노래하다 我本靜者無紛紜(아본정자무분운) : 나는 본래 고요한 사람 분란함이 없는데動而不止風中雲(동이불지풍중운) : 움직여 그치지 않는 것은 바람 속 구름이라. 我本通者無彼此(아본통자무피차) : 나는 본래 통달하여 이편저편 없는데塞而不流井中水(새이부류정중수) : 막히여 흐르지 않는 것은 우물 속의 물이어라.水兮應物不迷於姸媸(수혜응물부미어연치) : 물은 물건에 따라 곱고 더러운 것에 구애받지 않고雲兮無心不局於合離(운혜무심부국어합이) : 구름은 무심하여 합하고 떠나는 것에 제한되지 않는다.自然上契天之心(자연상계천지심) : 자연적으로 하늘의 마음에 합치되니我又何爲兮從容送光陰(아우하위혜종용송광음) : 나 또한 어떻게 하여야 조용히 세월을 보내나.有錢沽酒不復疑(유..

牧隱 李穡(목은 이색). 示子孫(시자손) 자손에게

牧隱 李穡(목은 이색).    示子孫(시자손)  자손에게 形端影豈曲(형단영기곡) : 모양 단정하면 그림자가 어이 삐뚤어질까 源潔流斯淸(원결류사청) : 근원이 깨끗하면 흐르는 물은 맑기만 하다 修身可齊家(수신가제가) : 몸을 닦아야 집안을 다스릴 수 있으며 無物由不誠(무물유불성) : 어느 물건도 정성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 없다 荒淫喪本性(황음상본성) : 거칠고 음란하면 본성이 사라지고 妄動傷元精(망동상원정) : 망령되게 행동하면 근본 정기가 상하느니라 所以戒自斵(소이계자착) : 그래서 스스로 제 몸 깍지 말도록 경계하노라 斵根木不榮(착근목불영) : 뿌리 깎으면 나무는 번성하지 못하고 寢席燕安地(침석연안지) : 잠 자고 편안히 노는 자리에도 天性赫然明(천성혁연명) : 타고난 성품은 언제나 뚜렷이 밝도다 奈之..

牧隱 李穡(목은 이색). 讀書(독서) 독서

牧隱 李穡(목은 이색).   讀書(독서) 독서 讀書如游山(독서여유산) : 글 읽기란 산을 오르는것 같아深淺皆自得(심천개자득) : 깊고 옅음 모두 자득함에 달렸도다.淸風來沈寥(청풍래침요) : 맑은 바람은 공허한 데서 불어오고飛雹動陰黑(비박동음흑) : 날리는 우박은 어두운 곳에서 내린다.玄虯蟠重淵(현규반중연) : 검은 교룡은 깊은 못에 서려 있고丹鳳翔八極(단봉상팔극) : 붉은봉황은 하늘로날아오른다.精微十六字(정미십육자) : 정미한 열여섯 글자들的的在胸憶(적적재흉억) : 분명하게 가슴에 간직하노라.輔以五車書(보이오거서) : 다섯 수레의 책 읽어서 깁고博約見天則(박약견천칙) : 박문하고 검약하여 하늘의 이치 보노라.王風久蕭索(왕풍구소삭) : 왕의 기풍은 오래도록 쓸쓸하고大道翳荊棘(대도예형극) : 큰 도는 가시밭..

牧隱 李穡(목은 이색). 卽事(즉사) 본대로 느낀대로

牧隱 李穡(목은 이색).    卽事(즉사) 본대로 느낀대로 幽居野興老彌淸(유거야흥노미청) : 호젓이 사는 시골 흥취 늙을수록 맑아져恰得新詩眼底生(흡득신시안저생) : 흡사 새로운 시가 눈앞에서 생겨나는구나.風定餘花猶自落(풍정여화유자락) : 바람은 잦아도 남은 꽃은 저절로 떨어지고雲移小雨未全晴(운이소우미전청) : 구름 옮겨가도 가랑비 남아 개이지 않는구나.墻頭粉蝶別枝去(장두분접별지거) : 담장 위의 흰나비는 나뭇가지 떠나 사라지고屋角錦鳩深樹鳴(옥각금구심수명) : 처맛가 산비둘기 우거진 나무속에서 울어댄다.齊物逍遙非我事(제물소요비아사) : 과 는 내 일이 아니니鏡中形色甚分明(경중형색심분명) : 거울 속 내 형색이 매우 분명해 보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