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익재 이제현(1287) 99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4(중암거사증시 4)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4(중암거사증시 4)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呑吐江山口闔開(탄토강산구합개) : 강산 기운 호흡하여 입을 다물고 멀려肯敎塵壒礙靈臺(긍교진애애영대) : 흙먼지가 영대를 막히게 하려나眞功牛入庖丁刃(진공우입포정인) : 참 공부는 포정의 칼날에 소가 들어간 듯하고妄想蛇逃樂廣杯(망상사도악광배) : 망상은 악광의 술장에 뱀이 없어지듯 한다樂國公能許同往(악국공능허동왕) : 공은 극락세계로 함께 가기를 권하니寶山吾亦免空回(보산오역면공회) : 나도 보산에서 헛되이 돌아오지 않으리라有心潤色無文印(유심윤색무문인) : 윤색에 마음을 두면 문장의 인이 없어지고未信金仙不要才(미신금선불요재) : 부처를 믿지 않으면 재주가 소용없다고 한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3(중암거사증시 3)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3(중암거사증시 3)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糞掃堆中心眼開(분소퇴중심안개) : 쌓인 쓰레기 속에서도 안목이 열리면到頭渾是九蓮臺(도두혼시구련대) : 이르는 곳마다 모두가 연화대로다驪鱗觸處難求寶(려린촉처난구보) : 검은 용이 비늘 찌르니 여위주 구하기 어렵고蛇足添來或失杯(사족첨래혹실배) : 사족을 덧붙이면 술잔을 빼앗기도 한다네萬物秋凋還夏茂(만물추조환하무) : 만물은 가을에 시들었다가 여름에 다시 성하고三光西沒却東回(삼광서몰각동회) : 삼광은 서쪽으로 넘어갔다 다시 동쪽으로 돌아온다分明此理誰拈破(분명차리수념파) : 분명한 이런 이치 그 누구들 알았으리오四海除公有辨才(사해제공유변재) : 온 세상에 공 외에는 아는 사람 있었을까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2(중암거사증시 2)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2(중암거사증시 2)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大地炎塵撥不開(대지염진발불개) : 대지의 뜨거운 먼지 없앨길 없는데淸涼獨占竹邊臺(청량독점죽변대) : 대숲에 있는 누대는 시원하기도 하여라門無車馬腰無印(문무차마요무인) : 문 앞에는 거마 없고 허리에 인수도 없지만家有絃歌手有杯(가유현가수유배) : 집에 거문고 있고 손에는 술잔 있도다霖雨應須一龍起(림우응수일용기) : 장마에 용 한 마리 일어남을 기다리겠지만丘山未信萬牛回(구산미신만우회) : 산림의 뜻 만 필의 소로도 돌리지 못했도다請看鶴壽峯前地(청간학수봉전지) : 학수봉 앞에 있는 마을을 보시라也着三韓老秀才(야착삼한노수재) : 또한 삼한의 늙은 수재 살고 있겠을 것이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1(중암거사증시 1)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1(중암거사증시 1)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道門終古隱然開(도문종고은연개) : 도의 문은 옛날부터 은연히 열렸으니脚踏何論士與臺(각답하논사여대) : 실천에 어찌 선비와 하인을 따지리오彼佛曾敎丹化鐵(피불증교단화철) : 저 부처는 단사가 쇠로 변하는 것 말하였다만吾儒奚憚海持杯(오유해탄해지배) : 우리 유가는 어찌 큰 술잔을 싫어하리오信標衣鉢非言得(신표의발비언득) : 믿음은 의발로 표하니 말로 얻을 수 없고樂在簞瓢豈利回(낙재단표기리회) : 즐거움은 표주박에 있으니 어찌 명리를 찾으랴許我洗心參五葉(허아세심삼오엽) : 나에게 깨끗한 마음, 오엽 참선 권하니希公着眼處三才(희공착안처삼재) : 나는 공이 삼재에 처함을 착안하시기를 바랍니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夏侯嬰(하후영) 하후영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夏侯嬰(하후영) 하후영 劍下淮陰爲大將(검하회음위대장) : 검하의 회음 한신은 대장이 되고車中季布作名臣(차중계포작명신) : 차중에 계포는 한나라의 명신이 되었도다滕公鑑識眞難及(등공감식진난급) : 등공의 식견은 따라가기 어렵지만最是高皇善用人(최시고황선용인) : 고황이 사람 채용 가장 잘했네攀龍附鳳豈無人(반룡부봉기무인) : 용을 잡고 봉황새에 붙을 사람이 없을까마는驂乘初終只一臣(참승초종지일신) : 시종일관 참승한 사람 끝내 오직 한 사람이었으니擁樹兩兒誠不忍(옹수량아성불인) : 효혜와 노원 두 아이를 보호함은 차마 못하는 성의인데帝心應念放麑仁(제심응념방예인) : 고제(高帝)는 응당 사슴을 놓아주는 맹손의 어진 마음 생각했을거야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七 夕(칠 석) 7월 칠석날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七 夕(칠 석) 7월 칠석날 脈脈相望邂逅難(맥맥상망해후난) : 한없이 바라봐도 만나기 어렵더니天敎此夕一團欒(천교차석일단란) : 하늘은 이 저녁 한 차례 만나게 한다.鵲橋已恨秋波遠(작교이한추파원) : 오작교에서는 이미 가을 물결 먼 것을 원망하고鴛枕那堪夜漏殘(원침나감야루잔) : 원앙 금침에서 밤 가는 것을 어이 견딜까人世可能無聚散(인세가능무취산) : 세상에도 만나면 헤어지는 일 어쩔 수 없는데神仙也自有悲歡(신선야자유비환) : 신선 또한 그들의 슬픔과 기쁨 있었구나猶勝羿婦偸靈藥(유승예부투영약) : 오히려 낫도다, 후예의 아내가 불사약 훔쳐먹다萬古羈棲守廣寒(만고기서수광한) : 만고동안을 광한궁에서 외롭게 사는 것보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宿臨安海會寺(숙림안해회사) 임안 해회사에 묵으며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宿臨安海會寺(숙림안해회사)임안 해회사에 묵으며 梵宮臺殿遠嵯峨(범궁대전원차아) : 절의 전각이 멀리 높직이 솟아 있고沙步移舟夜始過(사보이주야시과) : 모래톱에 배를 대고 밤에야 들렸도다.峽月轉廊隨響屐(협월전랑수향극) : 산협의 달은 복도로 돌아 나막신 소리 따르고溪風入戶動鳴珂(계풍입호동명가) : 개울에 부는 바람 문에 들어 패옥을 울리는구나.山因蘇子知名久(산인소자지명구) : 산은 동파로 이름난 지 오래고陌上春歸花寂寂(맥상춘귀화적적) : 언덕 위에 봄 돌아와도 꽃은 적막하고樹自錢王閱事多(수자전왕열사다) : 전왕시절부터 무수한 일 다 겪었도다.唯聞谷鳥和村歌(유문곡조화촌가) : 골짝의 새 우는 소리 시골 노래에 화답할 뿐이라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馬上 1(마상 1) 말 위에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馬上 1(마상 1) 말 위에서 驅馬上丘原(구마상구원) : 말을 몰아 언덕에 오르니黃塵滿征鞍(황진만정안) : 누런 흙먼지 안장에 가득찬다嘉禾槁已盡(가화고이진) : 풍성한 벼가 다 말라가고杲杲升朝暾(고고승조돈) : 환하게 떠오르는 아침 햇살豈爲去鄕國(기위거향국) : 어찌 고향 떠나게 되어悲歌行路難(비가행로난) : 행로난의 노래를 슬피 불러야 하는가願言得甘霪(원언득감음) : 원하노니, 단비를 얻어維以慰黎元(유이위여원) : 만 백성을 위로했으면 생각한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蕭 何(소 하) 소 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蕭 何(소 하) 소 하 秦家圖籍漢山河(진가도적한산하) : 진나라의 책이 한나라 산하를 보존함 功比曹參百倍加(공비조참백배가) : 그 공은 조참에게 비하여 백 배나 낫네. 白首年來還見縶(백수년래환견집) : 백수 늙은이 되오 도리어 구속되었으니 只應羞殺召平瓜(지응수살소평과) : 다만 소평과에게는 부끄러울 뿐이라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邠 州(빈 주) 빈주에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邠 州(빈 주) 빈주에서 行穿山窈窕(행천산요조) : 산길을 찾아드니 산은 고요하고俯見樹扶疏(부견수부소) : 내려다보니, 우거진 수목이 즐비하다.地僻宜澗飮(지벽의간음) : 지역이 궁벽하니 개울물 마시기 좋고民醇多穴居(민순다혈거) : 백성들 순박하니 동굴에서 많이 산다.麥黃仍水碓(맥황잉수대) : 보리 여물자 물방아로 돌리고桑綠已繅車(상록이소거) : 뽕잎 푸르니 고치 켜는 수레가 쓰인다.看取田園樂(간취전원악) : 농촌의 풍경이야 마냥 즐거우니周家積累餘(주가적누여) : 주 나라의 끼친 은덕이 쌓인 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