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백운거사 이규보(1168) 101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過洛東江上疏(과낙동강상소) 낙동강을 지나며 상소를 올림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過洛東江上疏(과낙동강상소)낙동강을 지나며 상소를 올림 百轉靑山裏(백전청산리) : 몇 백번을 청산 속을 돌았던가閑行過洛東(한행과낙동) : 한가히 낙동강을 지나간다.草深猶有露(초심유유로) : 풀이 깊어 이슬 맺히고松靜自無風(송정자무풍) : 바람은 먿고 소나무는 고요하다秋水鴨頭江(추수압두강) : 가을 강물은 오리 머리처럼 파랗고曉露猩血紅(효로성혈홍) : 새벽 이슬 비린 피처럼 붉어라誰知倦遊客(수지권유객) : 그 누가 알리, 나그네는 게으른四海一詩翁(사해일시옹) : 세상을 떠도는 시짓는 늙은인 것을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泛舟(범주) 배를 띄우고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泛舟(범주)-배를 띄우고  江遠天低襯(강원천저친) : 강이 얼어 하늘이 낮아 땅에 붙은 듯 舟行岸趂移(주행안진이) : 배가 가니 언덕이 따라 옮아가네. 薄雲橫似素(박운횡사소) : 엷은 구름은 흰 비단처럼 비껴있고 疏雨散如絲(소우산여사) : 성긴 비는 실처럼 흩뿌린다. 灘險水流疾(탄험수류질) : 여울이 험하니 물 흐름 빠르고 峰多山盡遲(봉다산진지) : 봉우리 많으니 산이 늦도록 보이네. 沈吟費翹首(침음비교수) : 흥얼거리며 자주 고개 드니正是望鄕時(정시망향시) : 이때는 바로 고향을 바라보는 때이라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江行(강행) 강가를 걸으며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江行(강행) 강가를 걸으며 路轉長川遠(로전장천원) : 길을 돌아서니 긴 강이 뻗혀있고雲低曠野平(운저광야평) : 구름 아래로 환한 들판 평평하다天寒征雁苦(천한정안고) : 날씨 차가워 북쪽의 기러기 괴롭고沙漲宿鷗驚(사창숙구경) : 모랫벌에 물 차오르자 자던 갈매기 놀라네鬼火林間碧(귀화임간벽) : 숲에는 도깨비불 파랗고漁燈雨外明(어등우외명) : 비는 내리는데 고깃배의 불빛은 반짝반짝歸舟夜未泊(귀주야미박) : 가는 배는 밤에도 멈추지 않고鴉軋櫓猶鳴(아알로유명) : 삐거덕 삐거덕 노 젓는 소리, 여전히 들려오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草堂端居和子美新賃草屋韻3 (초당단거화자미신임초옥운3)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草堂端居和子美新賃草屋韻3(초당단거화자미신임초옥운3)초당에 살며 두보의 시에 화운하다 漸漸階苔紫(점점계태자) : 여기저기 섬돌엔 이끼 푸르고茸茸徑草靑(용용경초청) : 길섶에는 푸른 풀 수북하구나殘生浮似夢(잔생부사몽) : 남은 인생 허무한 삶 꿈과 같고破屋豁於亭(파옥활어정) : 허물어진 초라한 집, 정자보다 넓구나不省室囊倒(불성실낭도) : 빈 주머니 사정 생각 않고猶嫌一日醒(유혐일일성) : 하루라도 술 깬 인생 오히려 싫어라詩成誰復愛(시성수복애) : 시를 지어도 누가 다시 보아줄까自寫枕頭屛(자사침두병) : 스스로 베개머리 병풍에 적어둔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草堂端居和子美新賃草屋韻 1 (초당단거화자미신임초옥운 1)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草堂端居和子美新賃草屋韻 1(초당단거화자미신임초옥운 1)초당에 살며 두보의 시에 화운하다 杜門無客到(두문무객도) : 두문불출하니 오는 손님 없어서煮茗與僧期(자명여승기) : 스님과 차 마시기로 악속했네荷耒且學圃(하뢰차학포) : 쟁기 지고 농사일 배우려함은歸田當有時(귀전당유시) : 전원으로 돌아갈 때가 있어서라네貧甘老去早(빈감노거조) : 너무 가난하여 빨리 늙는 것도 모르겠고閑厭日斜遲(한염일사지) : 한가하니 하루 보내는 것도 지루하구나漸欲成衰病(점욕성쇠병) : 점점 병들고 쇠약해지니疎慵不啻玆(소용불시자) : 소홀해지고 게을러지는 것도 이 때문만은 아니라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聞琴次韻陳學正澕(문금차운진학정화). 진학정화를 차운한 거문고시를 듣고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聞琴次韻陳學正澕(문금차운진학정화)진학정화를 차운한 거문고시를 듣고 人笒幸暗合(인금행암합) : 사람과 거문고 요행이 맞아서絃手穩相仰(현수온상앙) : 거문고 줄과 사람의 손 서로 반기네寓古心逾淡(우고심유담) : 옛 곡조 타면 마음은 더욱 맑아지고通仙骨欲輕(통선골욕경) : 신선과 통하니 몸은 날아갈 듯 하오淸於嵓溜落(청어암류락) :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보다 청아하고幽却谷風生(유각곡풍생) : 계곡에서 부는 바람보다 그윽하다聽罷月微側(청파월미측) :거문고 소리 끝나니 달은 기울고冷然洗我情(냉연세아정) : 시원히도 마음 속을 씻어낸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又贈尹公(우증윤공) 또 윤공에게 주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又贈尹公(우증윤공) 또 윤공에게 주다 蔡門初倒屣(채문초도사) : 채옹이 집에서 왕찬을 신을 거꾸로 신고 맞았고 闕里孰摩墻(궐리숙마장) : 공자는 궐리에서 누구도 담밖에 거절하지 않았다네 筆海怒濤迅(필해노도신) : 글씨는 바다에 성난 파도 치는 듯 빠르고 醉鄕歸路長(취향귀로장) : 몽롱하게 취하여 돌아갈 길은 멀기만 하구나 鵝黃空酌酒(아황공작주) : 나는 아황주만 부질없이 마시는데 鷄舌早含香(계설조함향) : 당신은 일찍이 계설향을 머금었구려 何日同簪管(하일동잠관) : 어느날에야 벼슬에 함께 나가서 賡吟殿閣涼(갱음전각량) : 서늘한 대궐에서 게속하여 시를 읊어 볼까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醉遊下寧寺(취유하녕사) 취하여 하녕사에 놀며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醉遊下寧寺(취유하녕사)취하여 하녕사에 놀며 偶到湖邊寺(우도호변사) 우연히 호숫가 절에 이르니淸風散酒醺(청풍산주훈) 시원한 바람에 술기운 흩는다.野荒偏引燒(야황편인소) 거친 들은 불길 끌기 알맞고江暗易生雲(강암이생운) 아득한 강에는 구름 일기가 쉽다.碧嶺侵沙斷(벽령침사단) 푸른 고개 모래에 씻겨 끊기고奔流夾岸分(분류협안분) 치닫는 물은 언덕에 부딪혀 나뉘었다.孤舟何處泊(고주하처박) 외로운 배 어느 곳에 대었는가.漁笛晚來聞(어적만래문) 어선의 피리 소리 저녁에 들려온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偶龍嚴寺(우용엄사) 용엄사에 살면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偶龍嚴寺(우용엄사)용엄사에 살면서 羈紲不到處(기설불도처) : 세속의 속박 이르지 못한 곳白雲僧自閑(백운승자한) : 흰 구름 떠돌고 스님은 한가하네煙光愁暮樹(연광수모수) : 산안개 속, 저녁 숲은 시름겹고松色護秋山(송색호추산) : 소나무 빛 가을 산을 감싸주네 落日寒蟬噪(낙일한선조) : 지는 해에 가을 매미 울어대고長天倦鳥還(장천권조환) : 먼 하늘에는 지친 새도 돌아오네病中深畏客(병중심외객) : 병중이라 손님 맞이 부담스러워白晝鎖松關(백주쇄송관) : 대낮에도 솔문을 닫고 있소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醉遊下寧寺(취유하녕사) 취하여 하녕사에 놀며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醉遊下寧寺(취유하녕사)취하여 하녕사에 놀며 偶到湖邊寺(우도호변사) 우연히 호숫가 절에 이르니淸風散酒醺(청풍산주훈) 시원한 바람에 술기운 흩는다.野荒偏引燒(야황편인소) 거친 들은 불길 끌기 알맞고江暗易生雲(강암이생운) 아득한 강에는 구름 일기가 쉽다.碧嶺侵沙斷(벽령침사단) 푸른 고개 모래에 씻겨 끊기고奔流夾岸分(분류협안분) 치닫는 물은 언덕에 부딪혀 나뉘었다.孤舟何處泊(고주하처박) 외로운 배 어느 곳에 대었는가.漁笛晚來聞(어적만래문) 어선의 피리 소리 저녁에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