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운양 김윤식(1835) 46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14(희부산금문답 14) 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14(희부산금문답 14)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중조답(衆鳥答) : 뭇 새들이 대답하다  我不慕軒冕 (아불모헌면)우리는 높은 벼슬도 바라지 않고 我不求利名 (아불구리명)우리는 명예와 이익도 구하지 않는다오. 空山太寂寞 (공산태적막)텅 빈 산이 너무 고요하고 쓸쓸해서 聊慰遠人情 (료위원인정)애오라지 먼 데서 온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려 했을 뿐이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13(희부산금문답 13) 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13(희부산금문답 13)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문중조(問衆鳥)  : 뭇 새들에게 묻다 空山本無聲 (공산본무성)텅 빈 산은 본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데 衆禽何多事 (중금하다사) 뭇 새들은 어찌 그렇게 일이 많은가. 不去飮啄謀 (불거음탁모)모이 쪼고 물 마시러 갈 생각은 하지 않고 來攪幽人睡 (래교유인수)속세俗世를 피해 조용히 사는 사람의 잠만 방해하러 오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夜坐無寐次牧齋集韻 2(야좌무매차목재집운 2). 잠 못 이루어 밤에 앉아서 전겸익의『목재집』 의 시에 차운 하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夜坐無寐次牧齋集韻 2(야좌무매차목재집운 2)잠 못 이루어 밤에 앉아서 전겸익의『목재집』 의 시에 차운 하다 曉月才如鉤 (효월재여구)새벽달은 겨우 갈고리 같은데 熒熒照淸絶 (형형조청절)작은 빛이나마 더할 수 없이 맑고 깨끗한 모습을 밝게 비추네. 北風自不妨 (북풍자불방)겨울바람 저절로 불어도 상관없지만 常恐雲點綴 (상공운점철)흩어진 구름이 모여들까봐 늘 두렵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夜坐無寐次牧齋集韻 1(야좌무매차목재집운 1) 잠 못 이루어 밤에 앉아서 전겸익의『목재집』의 시에 차운次韻하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夜坐無寐次牧齋集韻 1(야좌무매차목재집운 1)잠 못 이루어 밤에 앉아서 전겸익의『목재집』의 시에 차운次韻하다 讀書梅樹下 (독서매수하)매화나무 아래서 책을 읽자니 落花雪津津 (락화설진진)떨어진 꽃잎이 눈발처럼 어지럽게 흩날리네. 憐渠冷淡色 (련가냉담색)사랑스러운 너의 차갑고 맑은 모습 偏似獨醒人 (편사독성인)마치 홀로 깨어 있는 사람 같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贈荷隱長老(증하은장로) 하은 장로 荷隱長老 에게 주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贈荷隱長老(증하은장로)하은 장로 荷隱長老 에게 주다 誦唄諸天靜 (송패제천정)염불 외우는 소리에 모든 하늘이 고요하고 燒香萬慮空 (소향만려공)향이 피어오르니 온갖 생각이 사라지네. 自言三十載 (자언삼십재)스스로 말하기를 30년 동안 不出此山中 (불출차산중)이 산속에서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檀君臺(단군대) 단군대 에서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檀君臺(단군대) 단군대 에서 與堯時竝立 (여요시병립)요堯 임금과 시대가 나란하니 晩共白雲遊 (만공백운유)해 저물면 함께 흰 구름 타고 노닐겠네. 脫屣千年國 (탈사천년국)천 년의 나라에 짚신 벗어놓고 御風返故邱 (어풍반고구)바람 거느리며 고향 언덕으로 돌아갔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月出庵(월출암) 월출암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月出庵(월출암) 월출암 逶迤攀鳥道 (위이반조도)구불구불하고 나는 새도 넘기 어려울 만큼 험한 길을 기어올라 行到水聲窮 (행도수성궁) 물소리 다한 곳까지 이르렀네. 迥出人天上 (형출인천상)멀리 인간계人間界와 천상계天上界 위를 벗어나 俯看兜率宮 (부간도솔궁) 도솔궁兜率宮을 굽어보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兜率宮(도솔궁) 도솔궁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兜率宮(도솔궁) 도솔궁 窈窕臨丹壑 (요조임단학)암자庵子는 다소곳이 붉은 골짜기를 내려다보고 雲霞半嶺橫 (운하반령횡)구름과 노을이 반쯤 고개를 가로질렀네. 山僧入三昧 (산승입삼매)산승山僧은 심매경三昧境에 빠진 채 終日坐蟬聲 (종일좌선성)온종일 앉아서 매미 우는 소리를 듣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廣石臺(광석대) 광석대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廣石臺(광석대)  광석대 神仙好高曠 (신선호고광)신선神仙은 높고 탁 트인 곳을 좋아해 天築自然臺 (천축자연대)하늘이 자연스러운 대臺를 쌓았네. 恐浼遊人跡 (공매만유인적)놀러 다니는 사람들의 발자취로 더럽혀질까 두려워 林風掃屐苔 (림풍소소태)숲에 부는 바람이 이끼에 찍힌 나막신 자국을 다 쓸어버렸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3(제주잡영 3)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3(제주잡영 3)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密網羃茅屋 (밀망멱모옥)촘촘한 그물로 띳집을 덮었는데 寒烟縈石墻 (한연영석장)쓸쓸하게 피어오르는 연기煙氣가 돌담을 휘감네. 喃喃村婦語 (남남촌부어)시골 여자女子가 재잘거리며 이야기하니 風氣近扶桑 (풍기근부상)풍속風俗이 왜倭나라와 비슷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