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서하 임춘(1170) 40

西河 林椿 (서하 임춘). 寄洪天院(기홍천원) 홍천원 에게

西河 林椿 (서하 임춘). 寄洪天院(기홍천원) 홍천원 에게 ​東野居貧家具少(동야거빈가구소) : 동야는 가난하게 살아 가구가 적어 自笑借車無可載(자소차거무가재) : 수레를 빌어도 실을 것 없는 것이 스스로 비웃었네 杜陵身窮更遭亂(두릉신궁갱조난) : 두보는 몸이 궁핍하고 전쟁도 겪어 未免負薪常自採(미면부신상자채) : 나무도 하고 나물도 스스로 뜯어야 할 신세 我今無田食破硯(아금무전식파연) : 나는 이제 밭 하나 없어 깨진 벼루로 밥 빌고 平生唯以筆爲耒(평생유이필위뢰) : 한평생을 오직 붓을 쟁기 삼아 살아왔소 自古吾曹例困厄(자고오조예곤액) : 자고로 글하는 사람들 살림살이 어려웠소 天公此意眞難會(천공차의진난회) : 조물주의 이런 뜻을 정말 알 수 없도다 五鼎一簞未足校(오정일단미족교) : 다섯 솓의 밥과 한 ..

西河 林椿 (서하 임춘). 悼金閱甫(도김열보) 김열보를 애도하며

西河 林椿 (서하 임춘). 悼金閱甫(도김열보) 김열보를 애도하며 西河 林椿 (서하 임춘). 蟬貂七葉盛西都(선초칠엽성서도) : 일곱 대 귀족 가문이 서도에 번영했는데 光祿宜爲烈丈夫(광록의위렬장부) : 광록은 과연 열장부이었다 映世片心淸似水(영세편심청사수) : 세상을 비추는 한 조각 맘은 맑은 물 같았고 致君忠膽大於軀(치군충담대어구) : 임금 위하는 충성된 마음은 몸보다도 대단했도다 驥馳猍路爭駑馬(기치猍로쟁노마) : 준마가 좁은 길에 달리면 둔한 말이 다투기도 하고 虎出空山舞孼狐(호출공산무얼호) : 호랑이가 빈 산을 떠나면 요사스런 여우가 춤을 추는구나 正是風流今頓盡(정시풍류금돈진) : 그대의 그 풍류 이제 그만 없어져버리니 幾令多士涕氷鬚(기령다사체빙수) : 천하의 선비들 눈물이 귀밑머리를 몇번이나 얼게하였던가

西河 林椿 (서하 임춘). 陪崔司業永濡訪吳先生(배최사업영유방오선생)사업 최영유를 모시고 오선생을 찾아가자

西河 林椿 (서하 임춘). 陪崔司業永濡訪吳先生 (배최사업영유방오선생) 사업 최영유를 모시고 오선생을 찾아가자 高文妙訣鬼神幽(고문묘결귀신유) : 글 짓는 묘한 솜씨 귀신 같아 早歷詞階翰院遊(조력사계한원유) : 급제하여 일찍이 한원에 노시네 杜氏胸中吞國子(두씨흉중탄국자) : 두보처럼 마음 속에 국자를 삼켰고 褚生皮裏裏陽秋(저생피리리양추) : 저생의 속 마음처럼 옳고 그름 아는 마음 가졌구나 聲名東漢無雙客(성명동한무쌍객) : 명성은 동한시대의 무쌍한 분 家世中朝第一流(가세중조제일류) : 가계는 중조에도 첫째가는 집안이도다 筆下三千風月句(필하삼천풍월구) : 일찍이 읊은 풍월구 삼천 편이니 成編須爲後人留(성편수위후인류) : 시집을 엮어 꼭 후세에 남기리

西河 林椿 (서하 임춘). 詠 夢 (영 몽) 꿈을 읊다

西河 林椿 (서하 임춘). 詠 夢 (영 몽) 꿈을 읊다 疎慵多是泥春天(소용다시니춘천) : 게으른 이 몸 자주 봄날에 취하여 頻到香閨玉枕前(빈도향규옥침전) : 꿈에서 자주 규방의 베개 머리를 찾는구나. 詩榻夜涼風斷續(시탑야량풍단속) : 서늘한 밤, 시 짓는 자리에 가끔 바람이 불어 倡樓日晏酒拘牽(창루일안주구견) : 저물녘 기생 있는 누각에 술이 취해 끌려나온다. 一場會把浮生比(일장회파부생비) : 깨고 나면 인생이 한바탕 꿈인 줄 알겠으니 千里長將別恨傳(천리장장별한전) : 천리 밖 먼 장차의 이별의 한을 전하는구나. 更爲等閑拋世慮(경위등한포세려) : 세상 일 던져두고 시름을 잊었으니 近來還繞故山川(근래환요고산천) : 요즘에는 돌아와 고향 산천을 돌아보노라

西河 林椿 (서하 임춘). 與友人夜話(여우인야화) 밤에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西河 林椿 (서하 임춘). 與友人夜話(여우인야화) 밤에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試問隣家過一壺(시문인가과일호) : 담장 너머 이웃에게 술 한 병 얻어 擁爐相對暖髭鬚(옹로상대난자수) : 화로 끼고 마주보며 수염을 쬐네 厭追洛社新年少(염추낙사신년소) : 서울의 낙사시회의 어린것들과 어울리기 싫어 閑憶高陽舊酒徒(한억고양구주도) : 한가히 고양의 술친구 생각하네 半夜聞鷄聊起舞(반야문계료기무) : 한밤 닭 우는 소리 듣고 일어나 춤추고 幾廻捫蝨話良圖(기회문슬화량도) : 몇 번씩이나 이를 잡으며 좋은 계획도 이야기 했네 胸中磊磊龍韜策(흉중뇌뢰룡도책) : 가슴 속에 쌓아 둔 비법의 병법 許補征南一校無(허보정남일교무) : 남쪽을 정벌에 군사 없다면 보태어주리

西河 林椿 (서하 임춘). 宴金使口號(연금사구호) 금나라 사신을 위한 잔치의 송숙사

西河 林椿 (서하 임춘). 宴金使口號(연금사구호) 금나라 사신을 위한 잔치의 송숙사 流虹瑞節綺筵開(유홍서절기연개) : 유홍절 좋은 절기, 이 화려한 잔치에 共喜仙槎海上回(공희선사해상회) : 뗏목 타고 바다로 오신 것 우리 모두 기뻐합니다 萬仞雲峰鼇戴出(만인운봉오대출) : 만 길 되는 먼 곳, 구름 솟은 봉우리 자라가 인 땅에서 一封泥詔鳳衝來(일봉니조봉충래) : 봉함한 황제의 글을 봉황이 물고 왔네 香煙暗鎖芙蓉帳(향연암쇄부용장) : 향기는 은은하여 부용 장막에 서리고 春色濃凝琥珀杯(춘색농응호박배) : 봄빛 무르녹아 호박 술잔에 어리네 醉擁笙歌乘月去(취옹생가승월거) : 취하여 노래 끼고 달밤에 돌아가니 路人爭看玉山頹(노인쟁간옥산퇴) : 길가의 사람들이 취해 쓰러지는 모습 다투어 구경하네

西河 林椿 (서하 임춘). 病中有感(병중유감) 병중에 느끼다

西河 林椿 (서하 임춘). 病中有感(병중유감) 병중에 느끼다 年年虛過試闈開(년년허과시위개) : 해마다 과거시험 낙방했지만 臨老猶堪矍鑠哉(임노유감확삭재) : 늙어도 기운은 정정하네 科擧由來收俊士(과거유래수준사) : 원래 과거는 준재를 뽑는 것 公卿誰肯薦非才(공경수긍천비재) : 어떤 고관이 나같은 둔재를 추천하랴 長鯨欲奮波濤渴(장경욕분파도갈) : 큰 고래 날뛰자니 큰물이 말라있고 病鶴思飛羽翼摧(병학사비우익최) : 병든 학 날아보려니 날개 꺾이었다오 舊有江東隱居地(구유강동은거지) : 옛 날 강동에 은거지 있었는데 自憐頭白始歸來(자연두백시귀래) : 부끄럽다, 늙어서 다시 돌아오네

西河 林椿 (서하 임춘). 次友人韻(차우인운)친구의 시를 차운하여

西河 林椿 (서하 임춘). 次友人韻(차우인운) 친구의 시를 차운하여 十載崎嶇面撲埃(십재기구면박애) : 십년 기구한 삶에 얼굴은 초라하고 長遭造物小兒猜(장조조물소아시) : 조물주의 어린 아이 질투 길게도 받았네 問津路遠槎難到(문진노원사난도) : 나루터 물어보니, 길은 멀고 뗏목으론 못 간다네 燒藥功遲鼎不開(소약공지정불개) : 도인이 되는 일 늦어, 아직 솥도 못 열었다네 科第未消羅隱恨(과제미소라은한) : 과거에 떨어져 당나라 라은과 같이 한스럽고 離騷空寄屈平哀(이소공기굴평애) : 시부는 공연히 굴원의 애소만 흉내였소 襄陽自是無知己(양양자시무지기) : 양양 맹호연도 이 때문에 친구 없었고 明主何曾棄不才(명주하증기불재) : 임금께서는 어찌 재주 없다 버렸을까

西河 林椿 (서하 임춘). 與李眉叟會湛之家(여이미수회담지가) 이인로와 담지의 집에서 만나다

西河 林椿 (서하 임춘). 與李眉叟會湛之家(여이미수회담지가) 이인로와 담지의 집에서 만나다 久因流落去長安(구인유락거장안) : 오랫동안 떠돌다 서울 떠나 空學南音戴楚冠(공학남음대초관) : 공연히 남방의 음악을 배워, 초나라 관을 썼네 歲月累驚羊胛熟(세월누경양갑숙) : 세월은 놀랍게도 너무 빠르고 風騷重會鶴天寒(풍소중회학천한) : 이 차가운 날씨에도 시우들 여러 번 만나네 十年計闊挑燈話(십년계활도등화) : 십년 계획 밝히고, 등불 돋워 지난 이야기 나누며 半世功名抱鏡看(반세공명포경간) : 반평생 공명 거울 잡고 들어다본다 自笑老來追後輩(자소노래추후배) : 늙어서 후배 쫓는 가소로운 나 文思宦意一時闌(문사환의일시란) : 문장과 벼슬로 일시 주춤하였다네

西河 林椿 (서하 임춘). 追悼鄭學士敍(추도정학사서) 학사 정서를 추도하며

西河 林椿 (서하 임춘). 追悼鄭學士敍(추도정학사서) 학사 정서를 추도하며 先生瀟灑出塵埃(선생소쇄출진애) : 선생은 속기를 벗은 고매한 분 忽嘆風前玉樹催(홀탄풍전옥수최) : 아, 바람 앞의 등불처럼 꽃다운 선생의 모습 꺾이다니 上帝已敎長吉去(상제이교장길거) : 하늘이 이가 같은 시인을 불러 가심은 海山曾待樂天來(해산증대락천래) : 바다와 산이 백락천 같은 시인을 기다렸음이라 當年翰墨爲人寶(당년한묵위인보) : 선생의 글 사람들의 보배였으니 高世聲名造物猜(고세성명조물시) : 선생의 높은 명성 조물주 질투라네 從此四明無賀監(종차사명무하감) : 이제는 사명산의 가지장 같은 감식가도 없으니 誰能知我謫仙才(수능지아적선재) : 누가 우리의 귀양 간 신선의 재주 일아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