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손곡 이 달(1539) 66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江陵別李禮長(강릉별이예장) 강릉에서 서울가는 이예장과 헤어지며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江陵別李禮長(강릉별이예장) 강릉에서 서울가는 이예장과 헤어지며 桐花夜烟落(동화야연락)오동 꽃잎은 밤안개 속으로 떨어지고 海樹春雲空(해수춘운공)바닷가 나무는 봄구름에 없어졌네 芳草一盃別(방초일배별)풀밭에서 한 잔술로 헤어지지만 霜蓬京落中(상봉경락중)서울가는 길목에서 다지 만나겠지

蓀谷 李達 (손곡 이달). 移家怨(이가원) 이사가는 도중에

蓀谷 李達 (손곡 이달).   移家怨(이가원) 이사가는 도중에 老翁負鼎林間去 (로옹부정림간거) 영감은 솥을 지고 숲으로 사라졌는데,  老婦携兒不得隨 (노부휴아부득수) 할미는 아이를 끌고 따라가지를 못하는구나. 逢人却說移家苦 (봉인각설이가고) 사람들 만날 때마다 집 떠난 괴로움을 하소연하는데, 六載從軍父子離 (육재종군부자리) 여섯 해 동안 종군하노라 애비, 자식마저 헤어졌다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拾穗謠(습수요) 이삭줍는 노래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拾穗謠(습수요) 이삭줍는 노래 田間拾穗村童語 (전간습수촌동어)밭고랑에서 이삭 줍는 시골 아이의 말이 盡日東西不滿筐 (진일동서불만광) 하루종일 동서로 다녀도 바구니가 안 찬다네.  今歲刈禾人亦巧 (금세예화인역교)올해에는 벼 베는 사람들도 교묘해져서  盡收遺穗上官倉 (진수유수상관창) 이삭 하나 남기지 않고 관가 창고에 바쳤다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祭塚謠(제총요) 제사를 끝내고

蓀谷 李達 (손곡 이달).   祭塚謠(제총요) 제사를 끝내고 白犬前行黃犬隨 (백견전행황견수)흰둥이가 앞서고 누렁이는 따라가는데  野田草際塚纍纍 (야전초제총루루) 들밭머리 풀 섶에는 무덤이 늘어서 있네  老翁祭罷田間道 (노옹제파전간도)늙은이가 제사를 끝내고 밭 사이 길로 들어서자, 日暮醉歸扶小兒 (일모취귀부소아) 해 저물어 취해 돌아오는 길을 어린 아이가 부축하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刈麥謠(예맥요) 보리 베는 노래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刈麥謠(예맥요) 보리 베는 노래 田家少婦無夜食 (전가소부무야식) 시골집 젊은 아낙이 저녁거리가 없어서  雨中刈麥林中歸 (우중예맥림중귀)빗속에 보리를 베어 수풀 속을 지나 돌아오네 生薪帶濕煙不起 (생신대습연불기)생섶은 습기 머금어 불도 붙지 않고  入門兒女啼牽衣 (입문아녀제견의) 문에 들어서니 어린 딸은 옷을 끌며 우는구나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撲棗謠(박조요) 대추따는 노래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撲棗謠(박조요) 대추따는 노래 隣家小兒來撲棗 (린가소아래박조) 이웃집 꼬마가 대추 따러왔는데  老翁出門驅小兒 (노옹출문구소아) 늙은이 문 나서며 꼬마를 쫓는구나.  小兒還向老翁道 (소아환향노옹도)꼬마 외려 늙은이 향해 소리 지른다.  不及明年棗熟時 (부급명년조숙시) 내년 대추 익을 때는 살지도 못할걸요.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嬋娟洞(선연동) 선연동 계곡에서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嬋娟洞(선연동) 선연동 계곡에서  牧丹峯下嬋娟洞(모란봉하선연동) 모란봉 아래 선연동 골짜기 에는  洞裡埋香草自春(동리매향초자춘) 골짜기 안에는 미인들 묻혀있어풀빛은 절로 춘색 이라네.  若爲借得仙翁術(약위차득선옹술) ​만약에 신선술을 빌려올 수만 있다면  喚起當年第一人(환기당년제일인) ​당대의 제일의 미녀들을 불러 일으킬 수 있으련만......

蓀谷 李達 (손곡 이달). 無題 (무제) 제목없이

蓀谷 李達 (손곡 이달).   無題 (무제) 제목없이 黃鳥百囀千囀(황조백전천전) : 꾀꼬리는 백 번 처 번 울고 綠楊長枝短枝(녹양장지단지) : 길고 짧은 푸른 버드나무 가지들  彤窓綉戶深掩(동창수호심엄) : 붉은 창, 수 놓은 문은 깊게도 가리어 淚臉愁眉獨知(누검수미독지) : 눈물 젖은 뺨, 수심겨운 눈썹 나만 아노라

蓀谷 李達 (손곡 이달). 풍악청운(풍악청운) 금강산에 갠 구름

蓀谷 李達 (손곡 이달).   풍악청운(풍악청운) 금강산에 갠 구름 蒼蒼谷口山(창창곡구산)산골짝 마다 푸르고 푸른 계곡 上有靑楓樹(상유청풍수)푸른 단풍숲 올라보니 펼쳐지네 有時起晴雲(유시기청운)개인 하늘 구름 때가 있어  忽作山頭雨(홀작산두우)산머리에 문득 몰려 비를 뿌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