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제금산(題金山) 금산에 대해 쓰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제금산(題金山) 금산에 대해 쓰다 賴我金山是石山 (뢰아금산시석산)다행스럽게도 내가 머물고 있는 금산金山은 돌산이니 不然何以得空閑 (불연하이득공한)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하는 일 없이 한가하게 지내겠는가. 看他遠近膏腴地 (간타원근고유지)저 멀고 가까운 기름진 땅들을 보노라면 燒玄耕來無歇間 (소현경래무헐간)검게 태우고 농사農事짓느라 쉴 틈이 없지 않은가. 06) 무의자 혜심(1178) 2024.12.31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대혼상인인개다구시(大昏上人因丐茶求詩)대혼상인 이 茶를 구하고 시를 청하기에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대혼상인인개다구시(大昏上人因丐茶求詩)大昏上人이 茶를 구하고 시를 청하기에 大昏昏處恐成眠 (대혼혼처공성면) 너무 어두운 곳에서 잠이 들까 두려우니 須要香茶數數煎 (수요향다수수전)모름지기 향기香氣로운 차茶를 자주자주 달이구려. 當日香嚴原睡夢 (당일향엄원수몽)그날의 염불念佛은 본디 꿈속의 일이니 神通分付汝相傳 (신통분부여상전)부처의 가르침은 그대가 전하시게. 06) 무의자 혜심(1178) 2024.12.25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검원두구송(儉園頭求頌) 검 원두儉園頭가 게송偈頌을 구求하기에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검원두구송(儉園頭求頌)검 원두儉園頭가 게송偈頌을 구求하기에 聞古禪和擊土塊 (문고선화격토괴)듣자 하니 옛 선승禪僧이 흙덩이를 치더니 忽然打破三千界 (홀련타파삼천계갑자기 끝없는 세계世界를 깨뜨려 버렸다지. 钁頭分付汝提持 (곽두분부여제지)괭이자루를 그대가 끌어당겨서 지니라고 시키니 受用從君得自在 (수용종군득자재)그대를 따르며 제대로 쓰인다면 자유자재自由自在함을 얻으리라. 06) 무의자 혜심(1178) 2024.12.18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사인혜주장(謝人惠柱杖) 주장자拄杖子를 준 사람에게 고마운 뜻을 전하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사인혜주장(謝人惠柱杖)주장자拄杖子를 준 사람에게 고마운 뜻을 전하다 輪囷鹿縮狀如龍 (륜균록축상여룡)울퉁불퉁하게 휘감긴 그 모습이 용龍 같아서 入手令人氣轉雄 (입수령인기전웅)손에 쥐니 기운이 더욱 솟네. 呑吐乾坤無不可 (탄토건곤무불가)온 세상世上을 삼켰다 뱉었다 못할 것이 없으니 忽然雷雨忽晴空 (홀연뇌우홀청공)갑자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다가 갑자기 맑게 갠 하늘이 되겠구려. 06) 무의자 혜심(1178) 2024.12.10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제조월암 2(題祖月庵 2) 조월암祖月庵에 대하여 쓰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제조월암 2(題祖月庵 2)조월암祖月庵에 대하여 쓰다 夜憐桂轂湧靑嶂 (야련계곡용청장)밤이면 달이 푸른 산山봉우리 위로 떠오르는 것이 어여쁘고 朝愛火輪燒赤霞 (조애화륜소적하) 아침이면 해가 붉은 노을 물들이는 것이 사랑스럽네. 點點煙岑排翠幕 (점점연잠배취막)점점點點이 연기煙氣 낀 봉우리는 푸른 휘장揮帳이 늘어선 듯하고 漫漫霧壑匝氷河 (만만무학잡빙하)끝없이 펼쳐진 안개 자욱한 골짜기는 얼어붙은 강江이 빙 도는 듯하구나. 06) 무의자 혜심(1178) 2024.12.03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제조월암 1(題祖月庵 1) 조월암祖月庵에 대하여 쓰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제조월암 1(題祖月庵 1)조월암祖月庵에 대하여 쓰다 庵畔蒼圍萬仞壁 (암반창위만인벽)암자庵子 주변周邊은 까마득한 절벽絶壁이 푸르게 에워쌌고 天涯翠縮千重山 (천애취축천중산)하늘가 푸른 기운은 겹겹의 산山으로 내려앉네. 盡日登臨人嘿嘿 (진일등림인묵묵)온종일 높은 곳에 오르는 사람들은 말이 없고 無風片段雲閑閑 (무풍편단운한한)바람 없으니 조각구름만 한가롭구나. 06) 무의자 혜심(1178) 2024.11.26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문자규시중(聞子規示衆) 杜鵑이 우는 소리를 듣고 大衆에게 보여 주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문자규시중(聞子規示衆)杜鵑이 우는 소리를 듣고 大衆에게 보여 주다 應嗟虛度好光陰 (응차허도호광음)좋은 세월歲月을 헛되이 보낸다면 마땅히 탄식歎息해야 하네. 常勸諸人急急參 (상권제인급급참)서둘러 참선參禪하라고 늘 여러분께 권勸하는구려. 啼得血流無採聽 (제득혈류무채청)울다가 피를 흘려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면 不妨終日口如鉗 (불방종일구여겸)온종일 입에다 자물쇠를 채워도 괜찮을 거외다. 06) 무의자 혜심(1178) 2024.11.19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서회증하중사(敍懷贈河中使)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써서 하중사 에게 주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서회증하중사(敍懷贈河中使)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써서 하중사 에게 주다 十方無別路 (십방무별로)온 세상世上이 다른 길이 아니니 千里亦成隣 (천리역성린)천 리千里 또한 이웃이네. 況復頻相面 (황복빈상면)하물며 다시 자주 서로 만나 얼굴을 마주 보니 親中又更親 (친중우경친)친한 가운데 또 더욱 친해지는구려. 06) 무의자 혜심(1178) 2024.11.10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사인혜도리율(謝人惠忉利栗) 도리율을 보내 준 사람에게 고마운 뜻을 전하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사인혜도리율(謝人惠忉利栗)도리율을 보내 준 사람에게 고마운 뜻을 전하다 玉殼拈初剝 (옥각념초박)옥玉 같은 껍질을 집어서 막 벗기니 金丸軟更光 (금환연경광)금金빛 알 같은 속밤이 연軟하고도 빛나네. 果從忉利下 (과종도리하)정말로 도리천忉利天에서 내려온 듯 隱隱帶天香 (은은대천향)뛰어나게 좋은 향기香氣를 은은隱隱하게 두르고 있구려. 06) 무의자 혜심(1178) 2024.11.02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산중우음(山中偶吟) 산山속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산중우음(山中偶吟)산山속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巖僻雲封撥不開 (암벽운봉발불개)바위는 구석지고 구름 속에 잠겨서 벌려도 열리지 않으니 經行時復坐靑苔 (경행시복좌청태)불도佛道를 닦다가 이따금 다시 푸른 이끼 위에 앉네. 因思土面灰頭者 (인사토면회두자)말미암아 세상살이에 지저분한 모습을 한 사람을 생각해 보니 誰解偸閑暫此來 (수해투한잠차래)바쁜 가운데 틈을 내어 이곳에 오는 것을 누가 이해理解하겠는가. 06) 무의자 혜심(1178) 202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