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명재 윤 증(1629) 72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謝外舅(사외구) 장인 께 감사 드리며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謝外舅(사외구) 장인 께 감사 드리며 一言垂至敎(일언수지교)한마디 말씀으로 더할 나위 없는 가르침을 주셔서再拜謝深仁(재배사심인)두 번 절하며 깊은 사랑에 감사 드리네不以昏蒙甚(불이혼봉심)너무 어리석다 여기지 않으시고申之道理眞(신지도리진)참된 도리를 거듭 깨우쳐 주셨네工夫强在己(공부강재기)공부는 비록 자기가 하는 것이 지만啓迪實須人(계유실수인)가르쳐 이끌어 줄 사람이 참으로 필요한 법이네媿我材樗櫟(괴아재저력)쓸모없는 내 재주에 부끄럽지만煩公作梓輪(번공작재륜)번거롭더라도 공 께서 잘 다듬어 주시기를 ...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敬次退溪先生古鏡韻(경차퇴계선생고경운) 삼가 퇴계 이황선생의 고경 시에 차운하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敬次退溪先生古鏡韻(경차퇴계선생고경운)삼가 퇴계 이황선생의 고경 시에 차운하다 我有一塵鏡(아유일진경)내게 먼지 낀 거울이 하나 있는데內含天然光(내함천연광)안으로 천년의 빛을 머금었네慇懃陶山叟(은근도산수)은근하게 퇴계 노인 께서爲述重磨方(위술중마방)자주 거울 닦는 방법을 써 놓으셨네不繫年老少(불계년노소)나이가 많거나 어리다고 얽매일 것 없고荷論力弱强(하론력약강)힘이 약하거나 강하다고 어찌 따질 것인가苟能晩修治(구능만수치)진실로 부지런히 닦고 익히면特達如圭璋(특달여규장)사리에 밝고 뛰어남이 귀한 옥같이 되리라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又自和千字韻(우자하천자운) 또 스스로 이곡의 동유기 에 화답하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又自和千字韻(우자하천자운)또 스스로 이곡의 동유기 에 화답하다 峯巒峭拔多奇氣(봉만초발다기기)높고 험한 봉우리들은 기이한 기운이 많은데 洞壑淸幽有道味(동학정유유도미)깊고 큰 골짜기는 맑고 그윽하여 오묘한 도의 느낌이 있네 只爲盛名盡副難(지위성명진부난)다만 떨치는 이름에 다 알맞기는 어렵지만 更求其比應全未(경구기비은전미)다시 견줄 곳을 찾는다면 바땅히 이만한 곳은 전혀 없으리라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鉢淵庵(발연암) 발연암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鉢淵庵(발연암) 발연암 鎜巖如鉢象汚樽(반암여발상오준)바리때처럼 파인 바위는 술 단지 같고 鋪石爲筵敞洞門(포석위연창동문)늘어놓은 돌이 자리가 되니 골짜기 어귀에 세운 문이 열렸네 別有寺僧呈伎倆(별유사승정기량)유별난 승려가 남다른 재주를 선보였으니 一番馳瀑一番喧(일번치폭일번훤)한 차례 폭포에 달려가더니 한 차례 떠들썩 하구나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掛鍾巖(괘종암) 괘종암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掛鍾巖(괘종암) 괘종암 奇奇妙妙盈天地(기기묘묘영천지)기기묘묘한 것들이 온 세상에 가득하니 物物誰非雕刻痕(물물수비조각흔)사물 마다 누군가 조각한 흔적이 아니겠는가 千載盲聾漫相駭(천재맹롱만상해)오랜 세월 귀먹고 눈먼 사람들이 마구 놀라는데 老蒼臨視但無言(노창임시단무언)이 늙은 이만 말없이 내려다보고 있구나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河趙臺口呼(하조대구호) 하조대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河趙臺口呼(하조대구호)하조대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다 奇峰突兀入波心(기봉돌올입파심)기이한 봉우리가 물결 속에서 높이 솟아 우뚝한데 十里松間冒雨尋(실리송간모우심)소나무 사이 십리길 비를 무릅쓰고 찾아왔네 遊子何知河與趙(유자하지하여조)나그네가 하 와 조를 어찌 알겠는다 倚巖空復費莊吟(의암공복비장음)바위에 기대 부질없이 정중하게 시를 읊노라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有 感 (유 감) 느끼는 바가 있어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有 感 (유 감) 느끼는 바가 있어 遠岫出無心出白雲(원수출무심출백운)먼 산봉우리에는 무심한 흰 구름만 솟아오르고 孤舟盡日掛江濱(고주진일괘강빈)외롭게 떠 있는 배는 온종일 강가에 걸려있네 如何窈窕崎嶇地(여하요조기구지)어찌하여 조용하고 산길이 험한곳에 不見輕丘尋壑人(불견경구심학인)언덕을 지나고 산골짜기를 찾으러 오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것인가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竹島石槽口號(죽도석조구호) 죽도의 돌구유를 보고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竹島石槽口號(죽도석조구호)죽도의 돌구유를 보고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다 觀瀾亭下喚輕舠(관란정하환경도)관란정 아래서 가벼운 거룻배를 불러서 蒼竹島前看小槽(창죽도전간소조)창죽도 앞에서 작은 구유를 바라보네 天恐一元磨易盡(천공일원마역진)다 닳으면 세상이 쉽게 다 없어질까 하늘이 두려워하여 故將圓石放洪濤(고장원삭방홍도)일부러 둥근 돌을 큰 물결 속에 내버렸는가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雙閑亭口呼(쌍한정구호) 쌍한정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雙閑亭口呼(쌍한정구호)쌍한정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다 蒼松落落帶晴川(창송락락대청천)푸른 소나무 가지가 축 늘어져 맑은 시내를 두르고 處士遺墟石一拳(처사유허석일권)처사가 남긴 옛터는 한 줌의 돌이로다 可惜靑氈抛海上(가석청전포해상)몹시 아쉽게도 대대로 전해지던 푸른색담요는 바닷가에 버려지고 行人但式古碑前(행인단식고비전)길 가는 사람은 다만 오래된 비석 앞에서 머리를 숙이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寶德窟次楊蓬萊韻(보덕굴차양봉래운) 보덕굴 에서 봉래 양사언의 시에 차운하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寶德窟次楊蓬萊韻(보덕굴차양봉래운)보덕굴 에서 봉래 양사언의 시에 차운하다 銅柱孤撑斷石邊 (동주고탱단석변)구리 기둥이 낭떠러지 아래서 홀로 버티니 騰身斗覺近諸天 (등신두각근제천)몸이 뛰어오르면 하늘에 가까워지리라는 것을 문득 깨닫네. 一僧夜夜參幽窟 (일승야야참유굴)한 승려僧侶가 밤마다 그윽한 굴窟에서 참배參拜하니 淸磬聲中細縷煙 (청경성중세루연)맑은 경磬쇠 소리 들리는 가운데 가느다란 연기煙氣 피어오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