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259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挽韓僉知 1(만한첨지 1)한 첨지에 대한 만사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挽韓僉知 1(만한첨지 1)한 첨지에 대한 만사 如蘭養子豈須科 (여란양자기수과)난초蘭草 같은 자식子息을 키웠으니 어찌 과거科擧가 필요할까. 九十全歸莫薤歌 (구십전귀막해가)아흔에 온전穩全히 돌아갔으니 만가輓歌는 부르지 마오. 生長邊城能辦此 (생장병성능변차)변경邊境의 성城에서 나서 자라 이처럼 힘써 일해 왔으니 吾將韓老向人誇 (오장한노향인과)내가 한 씨韓氏 어른을 사람들에게 자랑할 거외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4(귀휴정팔경 4) 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4(귀휴정팔경 4)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문암귀승(門巖歸僧) : 문암門巖으로 돌아가는 승려僧侶 齋鐘隱隱何山寺 (재종은은하산사)범종梵鐘 소리 은은隱隱하게 들려오니 어느 산사山寺인가. 杖錫翩翩底處僧 (장석편편저처승)석장錫杖 짚고 나는 듯이 가니 어디 가는 승려僧侶일까. 歸去莫愁蘿逕黑 (귀거막수라경흑)돌아가면서 담쟁이덩굴 우거진 오솔길 어둑하다고 걱정하지 마시게. 夕陽猶在斷巖層 (성양유재단암층)층암절벽層巖絕壁에 저녁 햇빛이 아직도 남아 있으니……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前池柳絮(전지류서)앞 연못의 버들개지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前池柳絮(전지류서)앞 연못의 버들개지 飄然飛下自林端(표연비하자림단)숲 가에서 가볍게 나부끼며 날아내려더니 亂入方塘履碧湍(란입방당이벽단)네모진 연못에 어지럽게 함부로 들어가 푸른 여울을 덮네 恰似洞房明鏡裏(흡사동방명경리)마치 규방의 맑은 거울속에 長風吹落雪花寒(장풍취락설화한)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이 차가운 눈송이를 불어 떨어뜨리는 듯 하구나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石室漫詠(석실만영)석실에서 마음대로 읊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石室漫詠(석실만영)석실에서 마음대로 읊다 文章飽謝終何用(문장포사종하용)포조와 사령운 같은 뛰어난 문장을 어디에 쓸 것이며 動業蕭曹竟未奇(동업소조경미기)소하와 조참이 이룬 공적도 결국 기이한 것이 아니었지 林下日高春睡足(임하일고춘수족)숲속에 해 높이 뜨자 봄철의 노곤한 졸음이 넉넉한데 乾坤都付一希夷(건곤도부일희이)온 세상 모두 도의 본체에 맡기노라

蛟山 許筠(교산 허균). 與景武宿學仙堂(여경무숙학선당) 경무와 학선당에서 묵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與景武宿學仙堂(여경무숙학선당) 경무와 학선당에서 묵다 故人能命駕(고인능명가)친구는 늘 나를 찾아와仍伴郡齋眠(잉반군재면)서로 어울려 고을 관아에 묵었다寵辱驚今日(총욕경금일)총애와 욕됨에 놀란 오늘悲懽說舊年(비환설구년)슬픔과 기쁨의 옛날을 이야기 한다天長霜雁怨(천장상안원)놓은 하늘 서리가 한스러운 기러기漏盡燭花偏(루진촉화편)밤은 깊어가고 촛불 꽃이 지는구나吏體吾方傲(리체오방오)관리의 품위 유지에 오만해 지는나滄洲憶釣船(창주억조선)창강에서 낚시배를 추억하노라

石洲 權韠(석주 권필). 正月三日,見雪有作(정월삼일,견설유작) 정월 초사흘에 눈을 보고 짓다

石洲 權韠(석주 권필).   正月三日,見雪有作(정월삼일,견설유작)정월 초사흘에 눈을 보고 짓다 去年今日龍灣館 (거년금일룡만관)지난해 오늘 용만龍灣의 객사客舍에서 把酒曾題春雪詩 (파주증제춘설시)술잔을 들고 일찍이「춘설(春雪-봄눈)」시를 지었었지. 好事只今歸夢寐 (호사지금귀몽매)그 좋았던 술자리가 지금은 꿈속 같은 일이 되었고 天時依舊鬢如絲 (천시의구빈여사)계절은 변함이 없는데 귀밑털만 허옇게 세었네.

象村 申欽(상촌 신흠). 逢秋 3(봉추 3) 가을을 맞아

象村 申欽(상촌 신흠).   逢秋 3(봉추 3) 가을을 맞아 百年今過半(백년금과반) : 인생 백년 이제 반을 넘겨雙鬢久成翁(쌍빈구성옹) : 양 귀밑머리 늙은이된 지 오래구나閉門秋色裏(폐문추색리) : 가을 경색 속에 문 닫아 걸고欹枕雨聲中(의침우성중) : 빗소리 들으며 베개에 기대어본다漂梗生涯薄(표경생애박) : 나뭇동강처럼 기구한 이 인생浮雲世事空(부운세사공) : 뜬 구름처럼 세상일은 허망하구나 鄕園長入望(향원장입망) : 멀리 고향 동산 바라보며天外送飛鴻(천외송비홍) : 하늘 밖 멀리 기러기를 날려보낸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月先亭十詠 8(월선정십영 8) 월선정 주변의 열 가지를 읊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月先亭十詠 8(월선정십영 8)월선정 주변의 열 가지를 읊다청설락장송(晴雪落長松) : 맑게 갠 날 큰 소나무에서 떨어지는 눈  滕六纔收萬木酣 (등육재수만목감)눈이 겨우 걷히니 수많은 나무들이 술에 취한 듯 蒼髥渾似老瞿曇 (창염혼사노구담)잿빛이 된 수염鬚髥이 흡사 늙은 부처 같네. 朝暾欲上微風起 (조돈옥상미풍기)아침 해 떠오르는데 산들바람이 일어 眩眼瓊葩落玉毿 (현안경파락옥삼)옥玉 같은 꽃이 옥 털처럼 떨어지니 눈이 부시어 어지럽구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狎鷗亭(압구정) 압구정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狎鷗亭(압구정) 압구정 第一名區漢水潯(제일명구한수심)한강 가에서 제일 경치가 좋은 곳이라 群鴉飛處柳陰陰(군아비처유음음)까마귀 떼 날아드는 곳에 버드나무가 우거졌네 江鷗不下斜陽盡(강구불하사양진)강 위를 날아다니는 갈매기들 해 다 저물도록 내려오지 않는데 岸草汀沙自古今(안초정사자고금)강 언덕의 풀과 물가의 모래밭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구나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莎阜春帖 4[사부춘첩 4] 사부촌 춘첩.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莎阜春帖 4[사부춘첩 4] 사부촌 춘첩. 雲吉隣中隱[운길린중은] : 운길산은 중은과 이웃하였고 龍津接月溪[용진접월계] : 용 나루는 월계와 접하였구나. 桃花春滿澗[도화춘만간] : 복숭아 꽃 골짜기 가득한 봄에 幾見客來迷[기견객래미] : 길 잃은 나그네 몇인지 보리라.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寄題朴尙書退憂亭[기제박상서퇴우정] 박상서의 퇴우정에 써서 부치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寄題朴尙書退憂亭[기제박상서퇴우정] 박상서의 퇴우정에 써서 부치다. 笑尒希文甫[소이희문보] : 우습구나 그 희문보는 多憂少樂時[다우소락시] : 근심은 많고 즐거운 시기는 적었네. 何如東野老[하여동야로] : 동쪽 교외의 늙은이는 어떠한가 憂樂兩忘之[우락량망지] : 근심과 즐거움 둘 다 잊었다네.   希文[희문]:宋[송]나라때 의 賢相[현상] 范仲淹[범중엄] 의 자.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贈金時極別(증김시극별) 김시극과 헤어지며 지어 주다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贈金時極別(증김시극별)김시극과 헤어지며 지어 주다 天雨夜連床(천우야련상)비 오는 바람에 밤을 함께 지냈는데 天晴朝別苦(천청조별고)하늘이 맑게 개자 아침에 헤더지기 괴롭네 慚吾挽客情(참오만객정)나그네를 붙잡는 내 마음이 부끄러워라 不及前江雨(불급전강우)앞 강에 내린 비만도 못한 것 같아서...

簡易 崔岦(간이 최립). 辭 朝 (사 조) 임금께 하직 인사를 드리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辭 朝 (사 조) 임금께 하직 인사를 드리다 四海天淸一日輪(사해천청일일륜)온 세상의 하늘이 맑으니 하나의 태양이 떠 있고 容光地盡向陽人(용광지진향양인)해를 향하는 사람이면 어디에 있든 다 비춰 주네 來朝却又辭朝去(래조각우사조거)명나라 조정에 와서 임금을 뵙고 다시 하직 인사를 드리고 떠나려니 莫怪遲遲出禁闉(마괴지지출금인)몹시 더디게 황궁문 나서는 것을 기이하게 여길 것 없으리라

蓀谷 李達 (손곡 이달). 贈李會源(증이회원) 이회원에게 주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贈李會源(증이회원) 이회원에게 주다 相逢自是亂離中(상봉자시난리중) : 이 난리 중에 서로 만나니 滿目傷心市井空(만목상심시정공) : 거리는 비어있고 눈에는 상심이 가득하다 節物不隨人事變(절물불수인사변) : 시절의 사물은 사람 따라 변하지 않나니 上林花柳亦春風(상림화류역춘풍) : 상림의 꽃과 버들에는 또한 봄바람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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