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甘露寺 2(감로사 2) 감로사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甘露寺 2(감로사 2) 감로사 幾年思夢繞山河(기년사몽요산하)몇 해나 꿈속에서 이 대자연을 둘러 보았던가 剩得如今浩浩歌(잉득여금호호가)지금에야 마음껏 호탕하게 노래하게 되었네 半夜講鍾僧梵裏(반야강종승범리)한밤중 불경 강독하면서 치는 종소리와 승려가 불경 읽는 소리 속에 怒潮聲壯月明多(노조성장월명다)세차게 밀어닥치는 바닷물 소리 크고 달빛도 무척 밝네 23) 추강 남효온(1492) 2025.01.03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甘露寺 1(감로사 1) 감로사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甘露寺 1(감로사 1) 감로사 五峰山下千林紫(오봉산하천림자)오봉산 아래 무성한 숲이 자줏빛으로 물들고 多景樓前細路分(다경루전세로분)다경루 앞에 좁은 길이 갈라졌네 潮急亂雲平兩岸(주급란운평량안)급히 흐르는 조류와 어지럽게 또도는 구름이 양쪽 기슭에 가득하네 一村人語隔江聞(일촌인어격강문)한 마을 사람들 말소리가 강 너머로 들리네 23) 추강 남효온(1492) 2024.12.26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安寺步古人韻(장안사보고인운) 장안사에서 옛사람의 시에 차운하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安寺步古人韻(장안사보고인운)장안사에서 옛사람의 시에 차운하다 攜笻籍草石橋邊(휴공적초석교변)지팡이 짚고 돌다리 옆으로 풀을 밟고 가는데 千尺危巖入紫烟(천척위암입자연)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되어 있는 아득히 높은바위가자줏빛 안개 속에 잠겼네 雲碍四山天自暮(운애사산천자모)사방에 빙 둘러서 있는 산들을 구름이 막으니 하늘이 저절로 어두워져 一竿松月照前川(일간송월조전천)한 그루 소나무 위에 뜬 달이 앞내를 비추네 23) 추강 남효온(1492) 2024.12.19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普德窟(보덕굴) 보덕굴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普德窟(보덕굴) 보덕굴 日照香爐晩翠深(일조향로만취심)향로봉에 햇볕 내리쬐니 늦가을에도 변하지 않는 푸른 빛이 짙기만 한데 鐵繩咿喃響高峯(철승이남향고봉)절거덩 절거덩 쇠줄 부딪히는 소리가 높은 산봉우리로 울려 퍼지네 虛舟畫手東峰記(허주화수동봉기)허주 이징의 그림과 동봉 김시습 의 글은 留喜沙門萬古心(류희사문만고심)오랜 세월 동안 승려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었으리 23) 추강 남효온(1492) 2024.12.12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題幸州草亭(제행주초정) 행주의 초정에 쓰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題幸州草亭(제행주초정) 행주의 초정에 쓰다 靑蘆洲上繫漁舟(청로주상계어주)푸른 갈대 우거진 모래톱에 고기잡이배 매어 두는데 一水西流二麥秋(일수서류이맥추)온 강물이 서쪽으로 흘러가고 보리와 밀이 익는 계절이네 雲逐過風吹作雨(운축과풍취작우)스쳐 가는 바람 따라 구름이 비를 뿌려 대니 江蘆一夜契沙鷗(강로일야계사구)강가 오두막집에서 하룻밤 갈매기와 짝하네 23) 추강 남효온(1492) 2024.12.04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乘雪訪正中(승설방정중) 눈을 맞으며 정중 이정은 을 찾아가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乘雪訪正中(승설방정중)눈을 맞으며 정중 이정은 을 찾아가다 馬背乘昏强覓詩(마배승혼강멱시)말 등 위에서 저물녘 떵거미를 이용해 억지로 시구 찾다가 偶然逢友郭西陂(우연봉우곽서파)우연히 성곽 서쪽 방죽에서 벗을 만났네 輕風小雪飛千里(경풍소설비천리)적게 내리는 눈이 솔솔바람에 아득히 멀리까지 날려서 老樹四山無醜枝(노수사산무추지)사방에 빙 둘러서 있는 산들의 오래된 나무에는 보기흉한 가지가 하나도 없네 23) 추강 남효온(1492) 2024.11.27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松蜆院(송현원) 송현원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松蜆院(송현원) 송현원 小寒吹暑豆花稀(소한취서두화희)가벼운 추위가 더위를 쫓으니 콩꽁이 드문데 空院深深雨脚肥(공원심심우각비)텅 빈 역원 조용하고 빗발 굵어지네 夜客戰牙然濕艸(야객전아연습초)들길 가던 사람들 이를 덜덜 떨며 젓은 풀을 태우더니 十夫圍坐對燎衣(십부위좌대료의)십여 명이 빙 들러않아 모닥불에 옷을 말리데 23) 추강 남효온(1492) 2024.11.20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寄雲溪僧省慜(기운계승성민) 운계사 성민 스님에게 부치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寄雲溪僧省慜(기운계승성민)운계사 성민 스님에게 부치다 杖錫何年此住持(장석하년차주지)스님은 어느 해에 이 절의 지주가 되었소 雲溪山水鏡中明(운계산수경중명)운계사 경치가 거울 속인 듯이 밝고 환하구려 身閒不管塵間事(신한불관진간사)몸이 한가로워 인간 세상의 일은 관심이 없는지 客知無勞問姓名(객지무노문성명)손님이 와도 수고롭게 이름을 묻지 않는구려 23) 추강 남효온(1492) 2024.11.12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書光陽縣壁 2 (서광양현벽 2) 강양현 객사의 벽에 쓰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書光陽縣壁 2 (서광양현벽 2)강양현 객사의 벽에 쓰다 鳥鳴春暮聲多少(조명춘모성다소)늦봄에 새우는 소리 꽤 시끄러운데 衣食驅人到海頭(의식구인도해두)옷밥에 내몰려서 바다 근처에 이르렀네 生計腰間惟秃筆(생계요간유독필)살아갈 길은 오직 허리 언저리에 있는 몽당붓 뿐이니 孰能千里慰余愁(숙능천리위여수)누가 아득히 멀리 떨어져 있는 내 근심 위로해 줄수 있을까 23) 추강 남효온(1492) 2024.11.03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楊州九月(양주구월) 양주의 구월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楊州九月(양주구월) 양주의 구월 楊州九月雷虺虺(양주구월뇌훼훼)양주의 9월에 우레가 우르릉대니 山風飛雨吹百卉(산풍비우취백훼)산바람이 비를 흩날리며 온갖 초목에 불어 대네 遊人馬韁濕未乾(유인마강습미건)나그네 말고삐에는 물기 아직 마르지 않았고 黃花慘憺寒不死(황화참담한불사)누런 국화는 참담한 가운데서도 추위에 죽지 않았네 23) 추강 남효온(1492) 202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