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남명 조식(1501) 98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偶 吟 2(우음 2) 우연히 지은 시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偶 吟 2(우음 2) 우연히 지은 시 人之愛正士(인지애정사) : 사람들이 옳은 선비 좋아하는 것이 ​好虎皮相似(호호피상사) : 호랑이 껍질을 좋아하는 것과 같아 ​生前欲殺之(생전욕살지) : 살아 있을 때는 죽이고 싶지만 ​死後方稱美(사후방칭미) : 죽은 뒤에는 훌륭하다 칭찬한다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詠蓮 1(영련 1) 연꽃을 노래하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詠蓮  1(영련 1)  연꽃을 노래하다 華盖亭亭翠滿塘(화개정정취만당) : 꽃 봉우리 늘씬하고 푸른 잎이 연못에 가득​德馨誰與此生香(덕형수여차생향) : 후덕한 향기 누구와 더불어 이렇게 피어내리오. 請看黙黙淤泥在(청간묵묵어니재) : 보게나, 묵묵히 진흙 뻘 속에 있어도 不啻葵花向日光(불시규화향일광) :해바라기가 해 따라 빛나는 것과 같지 않음을.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怨歌行(원가행) 원망의 노래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怨歌行(원가행) 원망의 노래 爲君旣不易 (위군기불이)임금 노릇 쉽지 않거니와爲臣良獨難 (위신량독난)신하 노릇 진실로 유독 어렵기만 하네忠信事不顯 (충신사불현)충성과 믿음의 일이 드러나지 않으면乃有見疑患 (내유견의환)도리어 의심받는 우환이 있게 되네周公佐文武 (주공좌문무)周公(주공)이 文王(문왕)과 武王(무왕)을 보좌하여金縢功不刊 (금등공불간)금 궤짝에 담긴 글의 공로는 말살할 수 없네推心輔王室 (추심보왕실)충심으로 왕실을 보좌하였건만二叔反流言 (이숙반유언)管叔(관숙)과 蔡叔(채숙)은 도리어 유언비어 퍼뜨렸네待罪居東國 (대죄거동국)처벌을 기다리며 동쪽 지방에 살 때泣涕常流連 (읍체상류연)눈물이 늘 끊임없이 흘러내렸다네皇靈大動變 (황령대동변)하느님이 큰 재난 일으키시니震雷風且寒..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遠遊篇(원유편) 먼 곳을 노닐어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遠遊篇(원유편)   먼 곳을 노닐어 遠遊臨四海 (원유임사해)먼 곳을 노닐어 四海(사해)에 이르러俯仰觀洪波 (부앙관홍파)고개를 들었다 숙이며 큰 파도를 바라본다大魚若曲陵 (대어약곡릉)큰 물고기는 높은 듯 낮은 듯 언덕 같은데承浪相經過 (승랑상경과)물결을 타고 왔다 갔다 한다靈鰲戴方丈 (영오대방장)신령스런 바다거북이 方丈山(방장산)을 등에 지니神嶽儼嵯峨 (신악엄차아)신령스런 산이 장엄하게 우뚝 솟아있다仙人翔其隅 (선인상기우)신선은 산모퉁이에서 날고玉女戱其阿 (옥녀희기아)옥녀는 언덕에서 놀고 있네瓊蕊可療饑 (경에가요기)瓊樹(경수)의 꽃술은 시장기를 달랠 수 있고仰首吸朝霞 (앙수흡조하)머리를 들어 아침 이슬을 마신다昆侖本吾宅 (곤륜본오택)昆侖山(곤륜산)이 본래 나의 집中州非我家 (..

南冥 曺植 (남명 조식). 七哀(칠애) 일곱가지 슬픔

南冥 曺植 (남명 조식).    七哀(칠애)  일곱가지 슬픔 明月照高樓 (명월조고루)밝은 달은 놓은 누대에 비쳐, 流光正徘徊 (류광정배회)흐르는 달빛 막 여기저기 배회하고 있다.上有愁思婦 (상유수사부)누대 위 수심에 찬 부인이 있어悲歎有餘哀 (비탄유여애)애처로운 탄식 소리 슬픔이 넘쳐 흐흔다.借問歎者誰 (차문탄자수)탄식하는 자 누구인가 물었더니.言是宕子妻 (언시탕자처)말하기를 집 떠 난 나그네의 아내란다.君行踰十年 (군행유십년)임은 떠나신 지 십년이 넘어,孤妾常獨棲 (고첩상독서)외로운 저는 항상 홀로 지낸답니다.君若淸路塵 (군약청로진)임은 길 위의 맑은 먼지, 妾若濁水泥 (첩약탁수니)저는 물 속의 탁한 진흙.浮沈各異勢 (부침각이세) 뜨고 가라앉아 각자 형편이 다르니, 會合何時諧 (회합하시해)?어느때에나 ..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崔賢佐(증최현좌) 최현좌에게 주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崔賢佐(증최현좌) 최현좌에게 주다 金積烟雲洞(김적연운동) : 금적산 안개와 구름 낀 골짝逢君雙涕流(봉군쌍체류) : 그대를 만나니 두 줄기 눈물 흐른다憐君貧到骨(련군빈도골) : 그대 뼈에 사무친 가난이 가련하고恨我雪渾頭(한아설혼두) : 내 서릿발 머리가 한스럽도다.碧樹初經雨(벽수초경우) : 푸른 나무에 비가 막 지나가고黃花正得秋(황화정득추) : 노란 국화는 바로 가을을 만났구나還山抱白月(환산포백월) : 산에 돌아와 밝은 달을 끌어안고서,魂夢付悠悠(혼몽부유유) : 내 혼과 꿈을 한가로음에 부치노라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升天行 1(승천행 1) 하늘에 올라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升天行 1(승천행 1)  하늘에 올라 乘蹻追術士 (승각추술사)짚신을 타고 方術士(방술사)를 쫓아遠之蓬萊山 (원지봉래산)멀리 蓬萊山(봉래산)으로 올라가네靈液飛素波 (영액비소파)신령스런 물방울이 하얗게 흩날려 퍼지고蘭桂上參天 (난계상참천)난초와 계수나무는 하늘 높이 치솟아 있네玄豹遊其下 (현표유기하)검은 표범은 산 아래에서 노닐고 있고翔鵾戱其巓 (상곤희기전)높이 나는 鵾鷄(곤계)는 산봉우리 위에서 즐기고 있네乘風忽登擧 (승풍홀등거)바람 타고 홀연 하늘을 나니彷佛見衆仙 (방불견중선)마치 많은 신선들 보이는 듯하네